문 밖에는 사자가 살고 있지만

6년 만의 복직을 준비하는 나의 마음

by 다시 사랑


1. 6년 만의 복직, 솔직한 고백

6년 만의 복직을 앞두고, 두렵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매일 아침 아이의 등원 가방을 챙기고 하원 시간을 기다리는 것이 하루의 가장 큰 과제였던 안온한 세상. 그곳에서 다시 치열한 '정글'로 나가는 일은 생각보다 무게감이 상당했다.


2. 나를 기다려준 이름, '선생님'

복직을 앞둔 1월 말, 교감 선생님이 신청해 주신 복직 연수장으로 향했다. 6년이라는 긴 시간이 무색하게, 그곳은 마치 정든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었다. 친구들과 뜨겁게 꿈을 나눴던 1급 정교사 연수 때의 기억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아, 이 직업은 나를 잊지 않고 기다려 주었구나."


6년을 쉬었음에도 나를 위해 연수 자리를 마련해 주고, 다시 아이들 앞에 설 수 있게 기꺼이 내 자리를 비워둔 이 직업에 대한 뭉클한 감사가 마음을 채웠다. 두려움이 감사로 변하는 첫 번째 변곡점이었다.


3. 파랑이가 가르쳐준 용기

그곳에서 만난 '파랑이'는 내게 결정적인 용기를 주었다. 학부모 상담 강의 중 강사님이 소개해 주신 그림책 《문 밖에는 사자가 있다》.


그 책은 이런 멘트로 시작한다.


"누구나 문 밖에 사자가 있단다, 사자가 없는 인생은 하나도 없어. 단 하나도..."


문 밖에는 사자가 있다. 사자가 문 밖에 도사리고 있을 때, 노랑이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어쩔 줄 몰라 하지만 파랑이는 달랐다. 사자에 대처하기 위해 공부하고, 연구하고, 역기를 들며 힘을 기른다. 그리고 결국 당당히 탈출에 성공한다.


나는 한동안 역기를 들며 근육을 키우던 파랑이의 모습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6년 만의 복직이라는 불안과 걱정 앞에서 내가 해야 할 것은 막연한 마음 다스리기가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이었다.


4. 모두가 걱정스러워하던 아이, 사자를 보석으로 바꾸는 연금술

하지만 운명은 역시나 녹록지 않았다. 설레는 마음으로 마주한 5학년, 그곳엔 모두가 걱정스러워하는 아이와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었다. 사자를 피해 나왔더니 더 큰 사자가 기다리고 있는 기분. 그러나 나는 두렵거나 불안해하지 않기로 했다. 유퀴즈에서 장원영이 말한 '원영적 사고'를 떠올려 본다. 어려운 일이 왔을 때 굴복하지 않고 다음 스텝으로 나아간다면 두 배의 행운이 온다는 그 긍정의 힘.


나는 다시 마음을 붙들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에 집중한다.


"사자야, 기다려. 내가 너를 보석으로 바꿔줄게."


당당한 선언과 함께, 복직을 기다리는 내 마음도 다시 설렘으로 가득하다.




"글로 다 전하지 못한 고요한 위로를 영상과 소리로 담고 있습니다.

지친 하루의 끝, 잠시 눈을 감고 마음을 쉬어가고 싶다면 유튜브 '다시 사랑'에서 함께 호흡해 보아요."

https://www.youtube.com/@dasi_sa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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