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사랑하고 싶다

‘사랑‘만 하고 싶은 사람

by 다소금


나는 그저 사랑하고 싶다.


그저 사랑, 운명, 연민, 슬픔 이런 것들을 논한다면

그건 너무 현실적이지 않고 어른답지 않은 걸까.


그렇지만 진심이다.

나는 누구도 미워하고 싶지 않다.

나는 내가 마주하게 되는 모든 타인들이

진실된 사람이길 바란다.

그건 불가능에 가까운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그 사람의 일부 어딘가는 반드시

진심이 존재하기를 바란다.


나도 잘 모르겠다.

왜 나는 이토록 온기를 바라는 걸까.

왜 그럼에도 사랑하기를 바라는 걸까.

왜 그렇게 상처를 받으면서도

이해하려는 쪽을 택하는 걸까.


나는 우리에게 남는 것들에 대해 생각했다.

결국 오래 지속되는 건

누군가에게 사랑받은 기억이라 생각했다.


그 기억이

우리의 남은 생을 이끌게 만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서로를 살아가게 한다고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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