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흔하고 진부하다고 여겨지는 것들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행복'을 논한다.
그것들은 너무 흔하고 진부한 주제인 것 마냥 치부된다.
그렇지만
나는 가장 흔하게 보이는 것들 같아 보이면서
동시에 가장 지켜지기 어려운 영역이라 생각했다.
어쩌면 우리가 너무 쉽게 내뱉는
'사랑'과 '행복'은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때문에 우리가 어떤 이상을 막연하게 꿈꾸듯
'사랑', '행복'을 이야기한다고 생각했다.
존재하길 바라면서.
나 역시 존재하길 바란다.
지난 수많은 시간 동안 가장 이상적인 나날들을 꿈꾸었지만
나의 바람은 깨지는 순간들이 더 많았다.
애초에 무언가를 바라는 것 자체가
어쩌면 사치가 되어버리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때문에 어떤 것도 원하지 않기로 했다.
수많은 절망의 끝에는 또 다른 절망이 존재하고
끝도 없이 추락할 수 있는,
바닥의 바닥들이 존재한다.
여기가 끝일까? 생각하면 그보다 더 아래가 있고
그보다 더 큰 이상이 존재한다.
그래서 수평선을 유지했다.
추락하는 기분을 느끼고 싶지 않고
상승하는 기분에 취해 있고 싶지 않아서.
사실 상승의 기쁨을 모른다.
다만, 막연하게 희망을 가져볼 수는 있다.
오늘.
내게 주어진 오늘을
나는 존재하길 바라는 것들로 채워가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