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주년을 앞둔 배철수의 음악캠프, 새싹 청취자들을 기다립니다.
새싹들의 대향연이 눈부십니다.
봄에만 새싹들이 들판을 점령하는 줄 알았는데, 올 가을! 배철수의 음악캠프에도 새싹들의 재잘거림이 가득합니다!
그때까진 아무렇지도 않았던 음악이, 또 방송이 어떤 계기로 어느 순간부터 특별하게 와 닿는 경험은 참 신기합니다. 살면서 그런 순간을 만나면 꼭 선물을 받은 기분이 되죠.
세상에는 아직 벌 한 마리 앉아보지 않은 꽃이 무수히 많고,
아직 새 한 마리 앉아보지 않은 나무도 무수히 많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아직'이라는 희망은 참 아름다운 선물.
아직 자기 인생의 팝 음악을 만나보지 못한 새싹들을 위해
아직 배캠의 매력을 모르는 새싹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합니다.
2014년 9월 14일, <무한도전> 방송을 타고 새로이 찾아온 청취자들에게, DJ 배철수는 예정되어있지 않던 생방송으로 선물을 줬습니다. (위 내용은 오프닝멘트를 살짝 재가공한 글입니다)
라디오를 듣는 청취자들이 자꾸만 줄고 있습니다. 청취자들을 지키고 불러 모으기 위해 MBC 라디오에서도 늘 새로운 시도를 고민하고 있겠지요. 그러나 오늘은 역설적이게도 무려 30년이 다 돼가는, 오래된 프로그램 하나를 소개하려 합니다. 1990년 3월 19일에 첫 방송을 한 이후로, 한 번도 DJ가 바뀌지 않았습니다.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배철수의 음악캠프>입니다.
오래되었다고 해서, 고개를 빳빳이 세우고 제자리만 고수한 것은 아닙니다. “오랜 시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젊은 감각을 유지하며 청취자들과 소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스크 쟈키(DJ) 배철수는 2009년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20년 전에도 청취자는 20, 30대가 제일 많았다. 20년이 지난 지금 그들은 40, 50대가 됐지만 아직도 주 시청자층은 20, 30대다. 떠날 사람은 떠나고 새로운 청취자들이 오는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배.캠(배철수의 음악캠프)인 만큼, 배.캠은 새로운 청취자들을 온 맘 다해 반겨줍니다. 2014년 가을, <무한도전> 라디오스타 편을 보고 배.캠을 처음으로, 혹은 오랜만에 다시 들으러 온 청취자들이 많았습니다. 배.캠은 이들에게 별명을 붙여줬죠.
새싹 청취자
말이 참 예쁘지 않나요? 게다가 '무도 보다 왔어요'를 9월 유행어로 선정했다고 해요. 라디오 세상에서, 이 '새싹 청취자'들은 말 그대로 다시 새싹으로서 환영받았기에 정말 선물을 받은 듯 행복했을 겁니다. <무한도전>을 보고 온 새싹 청취자들이 그러했듯이, 제 영상을 보고 여러분도 선물을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라디오가, 배.캠이 특별하게 와 닿는, 선물 같은 경험을 하시길 바라며 영상을 만들어봤습니다.
영상에선, 디스크 쟈키 배철수의 매력과 30년 동안 지키고 있는 '아날로그'의 매력 등을 살펴보았습니다. 영상을 보고 한 명이라도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듣는 사람이 생겼으면 하는 작은 희망을 가져보네요 :)
<무한도전>에 소개되었을 때처럼 '새싹들의 대향연'이 일어날 수는 없겠지요. 한 명의 새싹이어도 괜찮습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그 새싹을 위해서 기꺼이 선물 같은 방송을 줄 준비가 되어있을 테니까요.
엠씽크 영상 보고 왔어요!라고 말해줄 새싹 청취자, 한 분이라도 있을 거라 희망을 가져보며 글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솔피디였습니다. 부족한 글과 영상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p.s 혹시 이 영상을 보고 배.캠을 다시 들어보게 된다면 꼭 댓글이나 찜버튼을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