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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송 Oct 21. 2023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너에게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너에게

나를 설명하고 이해시키려 한 날들도 있었다     


느리게 끄덕이는 고개와

잠깐 허공을 응시하던 눈     


너는 나를 이해했다 했지만

나는 너에게 이해받지 못했다     


나를 이해하지 않는 너에게

더 이상 나를 설명하지 않으려 한다     


네가 내가 되기 전까지

절대 알 수 없는 나의 이야기를

더는 설명하지 않고 삼키려 한다     


삼켜낸 말들이 언젠가 네게 닿을 때쯤엔

우린 꽤 멀어져 있겠지     


그래서 네가 후회할 때쯤엔

나는 어떨까     


설명하지 못한 날 후회하게 될까

이해하지 못한 널 원망하게 될까     


한발 다가갈까

한발 물러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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