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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규선 Oct 06. 2021

세미나에서 박수를 받으며

오늘 나는 저녁 7시에 용산 국제센터 빌딩 대강당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커리어코치 콘퍼런스에 다녀왔다.

나는 2년 전 헤드헌팅 분야에 입문한 후, 수차례 관련 세미나 및 동호회 참석, 인사교육 프로그램 이수, 관련 서적 구입, 그리고 많은 써치펌과 정보를 교류하며 헤드헌터로서 자질을 키워 왔다.

오늘 세미나는 국내에 정식으로 경력관리를 위한 구속력 있는 커리어코칭협회를 만들어, 일정 교육시간을 수료한 자에게 자격증을 수여하고, 실제 그들이 영업 시 일정한 컨설팅료를 받게 하자는 취지로 이루어졌다.

각 연사는 국내 Careercare 관련 유명인사로서 "Career Coaching의 미래와 전망", "국내, 외 커리어 코칭 현황"이라는 주제를 약 2시간에 걸쳐 강연하였다.

내가 처음 강당 입구에서 접수할 때, 홀죽하게 생긴 40대 중반의 남자가 접근해 와 인사를 나눴다.

중견 써치펌을 운영한다는 그는 내 명함을 받은 후, "인포 브레인(현재는 싱크탱크로 변경)이라는 회사는 처음 보았다" 라며 잘 부탁한다고 하였다.

비록 대강당이지만, 100여 명의 사람들이 세미나에 참석하여 꽉 차 보였다.

1시간에 걸친 첫 강연이 끝난 후, 커리어코치 연합회 부회장인 사회자 S는 " 혹시 이곳에 인포브레인 이규선 사장님이 어디 계신지 일어나 보시라"라고 하였다.

그는 많은 참석자 앞에서 나를 소개한 후, 성공적으로 거래처 및 인맥관리를 하는 인포브레인을 주시해 왔는데, 참석자 명단을 보니 내가 여기 와 있어 소개한 것이라고 하였다.

가까이서 강연을 듣기 위해 맨 앞줄 왼쪽 끝에 우리 직원과 나란히 앉은 나는 졸지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잠시 후, 사회자는 나에게 다가와 악수를 청하고는 자기 명함을 주었다.

이윽고 나온, 다음 연사는 내 앞에서 자주 내 눈을 마주치며 강연하였다.

9시가 되어 폐회식이 선언되자, 사회자는 여기 오신 분들은 모두 나와서 단체 기념사진을 찍자며, 우선 내 이름을 호명하며 나를 끌어들였다.

그곳에는 대학교수, 스카우트 임원, 기업체 임직원 등 귀에 익은 유명회사에서 오신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무대 앞으로 모였다.

나는 오늘 인터넷이 주는 엄청난 파워를 실감했다.

우리 회사는 수만 명의 DB를 갖고 있고, 그들 중에 주요 거래처 및 VIP 고객 2,000명에게는 매주 초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들 고객 중에 사회자 S가 있는데, 그는 수년간 내가 보낸 정보를 받았고, 오늘 처음으로 인사를 나눈 것이었다.

 매주 초 내가 보내는 자료를 통해 상당한 거래처를 확보했고, 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우리는 만난 적은 없으나, 인터넷을 통해 얘기했고, 이렇게 인연을 만들어 갔다.

나는 인터넷의 파급효과에 감사하며, 어설픈 글이지만 읽어주는 분들이 있어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글쓴이, 서치펌 싱크탱크 대표 이규선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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