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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린이의 삶 Aug 27. 2022

사람 사는 거 다 똑같겠지 뭐

Money 넌 뭐니

"띵똥"


누군가에게 온 메시지 알람 소리에 스마트폰을 들고 확인을 해 본다. 


'모야'

대출이자납입 일정 알림 메시지이다. 8월 중반부로 넘어가니 여기저기서 입금 일정 메시지들이 한꺼번에 날아오고 있다. 보험이며, 대출이며, 렌털 관련 메시지들까지..

처음에는 그러려니 하는 일들이 이제는 한숨이 첨가가 된다.


퇴사 후 찾아온 경제적 문제점

마음의 쉼을 위해 퇴사를 했는데 내게 찾아온 건 대인기피증 그리고 경제적 문제점.

대인기피증은 나름 잘 극복하려고 노력 중이고 어느 정도 안정이 되는 듯싶다. 그런데 경제적 문제점? 음... 큰 어려움은 아직 없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 많은 그림책을 샀고, 사고픈 문구류 좋아하는 것들을 살짝 고민만 하고 바로 구매했었는데 지금은 살짝 고민이 아닌 깊은 생각을 하고, 또 생각을 하고 결정을 내린다. 거기에 프리랜서 사업자로 활동하고 있는 신랑이 해야 할 일이 줄어들면서 경제적으로 압박감을 느낀다. 


잠시 머물렀다 떠나는 넌 Money? 뭐니?


"자기야 소상공인 돈 들어왔어 100만 원"

"어? 진짜? "


소상공인 지원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전 신랑이 하고 있던 사업자를 폐업을 했었다. 그러나 폐업된 사업자도 지원금 신청이 가능하다는 말에 신청을 했는데 100만 원이란 지원금이 오늘 들어왔다. 다른 가정에는 100만 원이 어떻게 작용되는지 모르지만 우리 가정에 100만 원이라는 여윳돈이 생겨 왠지 안심이 되는 느낌이다. 그런데...


"이번에 강진 집에 소파랑 에어컨 놔 드리고 냉장고 교체해야 할 것 같다고 각출 할껀가봐"

"어?"


그리고 나도 모르게 한 숨이 나온다. 


"아이고 우리 여웃돈 생기는 건 어떻게 하셨을까나?"

신랑 눈치 보지 않고 바로 나오는 속 마음.

늘 그랬다. 우리에게 우연이든 필연이든 Money가 찾아오게 되면 그 자리에 머물지 않는다. 원래 우리 것, 내 것이 아닌 것처럼 떠나 버린다. Money 넌 데체 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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