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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린이의 삶 Jan 06. 2022

브런치 작가가 되다

삼수로 펼쳐진 글쟁이의 길

"서진아 엄마 작가 합격이래"

나의 외침에 딸아이가 달려 나와 를 안아준다.

"엄마 축하해~ 이제 엄마 머리카락 무사하겠네"

딸아이는 나의 머리카락 걱정이 컸나 보다. 축하한다는 이야기에 내 머리카락 걱정이라니.


브런치 작가에 대한 호기심을 갖다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다. 건강상 문제도 있었지만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문제가 생겨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직장을 그만두니 정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냥 혼자만의 세계에서 인간관계를 정리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시작된 블로그 글쓰기. 블로그에  자물쇠를 채워 나만의 이야기를 담아 보았다. 그렇게 시작된 나의 글쓰기는 브런치라는 플랫폼에 관심을 갖게 하였다.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 좋은 글과 작가를 만나는 공간 나는 그 공간에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나도 한번 도전?' 나는 그렇게 아무 준비도 없이 브런치에  무모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결과는 나의 패배! 당연한 결과였다. 뭘 믿고 도전장을 내밀었는지 참 한심하다.


브런치! 너 딱 기다려~


첫 번째 도전 이후 그냥 나는 나만의 일기를 계속 썼다. 두 번째 도전은 생각하지않았다.

'에잇 내가 무슨 작가야'

나는 브런치에 대해 잊고 그냥 글쓰기에 대해서는만 생각을 계속하게 되었다. 온라인 글쓰기 모임도 찾아서 참여도 하였고, 독서 서평 모임도 시작하였다. 그렇게 나는 나도 모르게 브런치 작가라는 문턱에 다가가고 있었다.  

매일매일 글을 쓰고 다듬으면서 나는 다시 도전장을 내밀 타이밍을 기다렸다, 그리고 그 시간은 금방 내게 다가왔다.

브런치! 너 딱 기다려~


나의 두 번째 패배


또 졌다. 헉ㅠ

이번에는 글에 좀 많은  신경을 썼는데, 심사하신 분들 마음에 내 글이 진심으로 다가가지 못했나 보다.

다른 동기들 합격 소식에 축하를 건넨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터져 나오는 한숨.

'아무래도 난 글쓰기는 아닌가 봐'

'내가 무슨 작가야 그만두자, 그만둬'

'아니지 그래도 시작을 했는데 끝까지 해봐?"

한동안 이런저런 생각들로 머릿속은 꽉 차 버렸다. 그냥 '쿨'하고 싶었지만 마음이 그러지 못하고 있다.


"나 이제 어떡하냐고요 ㅠ"


브런치 글에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야  하는 것 같아요


이젠 삼수 도전이다.


고민 끝에 다시 시작된 브런치 작가 도전! 이젠 삼수다.

머리카락을 쥐어뜯으면서 시작된 세 번째 도전. 이제 물러날 수 없다. 무조건 전진이다. 브런치에  글을 제출하고, 제출하고 나서 다시 수정하고, 취소했다가 또 수정하고 그리고 드디어 제출. 삼수로 마무리 짓겠다는 마음뿐이었다, 그렇게 나의 주말은 글쓰기로 열을 올리고 글을 제출한 밤이 되어서야 마무리가 되었다.

월요일 아침, 함께한 동기가 합격 소식을 알려왔다. 나는 아직 연락이 없다.

두 번째 도전 때 나는 오랜 기다림이 있었다. 그 기다림 끝에는 패배가 자리 잡고 있었기에  또 기다려야 하는 마음이 무겁고 불안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아침을 맞이 하였다.

일어나자마자 휴대폰을 확인했다, 단톡 카톡 숫자만 가득하다.

'아이고 이게 뭣이라고 이리 사람 마음을 타들어가게 한다냐'

그렇게 나는 까맣게 타들어가는 가슴을 부여잡고 오전의 시간을 보냈다.


합격이다.


우연히 바라본 휴대폰에 브런치 로고가 보였다

'구독 중인 작가의 글 일까?'

'설마... 설마'

내용을 확인하기까지  정말 많은 생각들이 오갔다. 다시 시작된 심장 두근거림.

그리고 나는 어느새 입꼬리가 올라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브런치 작가가 된 이유!


브런치 작가가 된 이유를 누군가가 물어본다면 딱 떨어지는 대답이 생각나지 않는다. 그냥  지금은, 나의 글을 누군가가 읽어준다는 설렘, 프리 강사 말고 작가라는 타이틀을 가졌다는 뿌듯함, 글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는 기쁨이 좋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기쁨은 행복으로 다가왔다


처음엔 그냥 호기심으로  도전!

두 번째엔 기대감으로 도전!

세 번째는 진심으로 도전!



브런치 작가 도전의 합격 정답은 진심 이다!



진심 속에 이루어진 나의  브런치 작가!

함께한 동기분들과 또 함께라서 더 좋다.

그렇게 나는 이제 글쟁이의 길을 걷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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