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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랑 Dec 27. 2022

굴러가 보려고 해 보긴 했니?

책에서 찾은 다섯 번째 나의 이야기

여전히 마음은 전전긍긍, 몸은 느긋느긋 내 몸뚱이는 침대와 혼연일체 하며 푹신한 베개에 얼굴을 파묻는다. 12월 먼슬리플래너에는 분명 가득은 아니지만 내가 해야 할 일, 도전하는 일 들이 적혀있는데 아직도 시작을 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아니 안 하고 있는 게 맞는 듯싶다. 생각만 많고 몸은 늘어져 있는 상태, 무기력이라는 침대 위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몸뚱이,  아니 벗어날 생각 안 하고 있다. 한심 그 자체인 듯싶다.


굴러가 보려고 해 보긴 했니?

                                                                        -떨어진 한쪽 큰 동그라밀 만나 내용 중-


'오늘은 꼭 녹음을 해야지'

일주일 전 다시 작성한 오디오플랫폼에 올릴 글을 녹음만 하면 되는데 목소리 담는 게 쉽지가 않다. 녹음시작 하면 왜 그리 말이 엉키고 발음은 제대로 되지 않는 건지 녹음하고, 지우고, 녹음하고 지우고 한 시간이 지나고, 두 시간이 지나고 결국 지쳐 stop. 그게 벌써 일주일이 넘었다. 말은 일주일이지만 내 목소리를 담을 채널을 만든 지는 5개월이 넘었다. 이 일이 내게 맞지 않아서 그런가 보다 생각하기엔 단 한 번을 제대로 해내지 않아서 맞지 않다. 맞다.라고 생각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아예 생각에서 지워버릴 수는 없다.  사실 이 일이 아니다 싶어 머릿속에서 지워버리려고 했다가 우연히 펼쳐본 책 속 한 문장이 나의 뒤통수를 가격하는 바람에 지우지 않았다. 항상 끝맺음을 제대로 짓지 않았던 나 이번에는 그러고 싶지 않다. 뭐 하나 제대로 이루어놓은 게 없다는 게 참 창피하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 생각했던 2022년은 이게 아니었는데...

오늘은 녹음으로 다시 시작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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