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ave Aug 03. 2021

나를 바꾸지 말고 시스템을 바꿔라

언제까지 내 의지력만 탓할 것인가? 문제는 시스템이다.

우리는 그동안 더 많은 성취를 이루기 위해 자기 자신과 싸워왔습니다.


남들처럼 책도 더 많이 읽고,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좋은 습관도 만들고자 수많은 자기계발서를 읽어가며 노력해왔습니다. 저의 경우엔 노력한 만큼 성공하기보다는 금세 작심삼일이 된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의지력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아 주변의 도구들을 찾아보았습니다. 프랭클린 플래너를 비롯한 아날로그 도구에서부터 에버노트(Evernote)와 같은 생산성 도구까지 써보지 않은 툴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렇게 나름의 노력을 통해 조금은 나아졌지만, 원하는 만큼 좋은 결과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물론 매번 실패만 한 것은 아닙니다. 중간중간 성공했던 경험들도 있었고, 자신을 극복할 수 있었던 순간들도 있었고, 즐기면서 했던 경험들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성공했던 경험들이 하나둘 쌓이면서 남이 알려준 방식이 아닌 나만의 방식이 하나둘 쌓여가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나만의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나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나, 입니다. 물론 다른 사람을 통해 더욱 객관적인 나를 바라볼 수는 있지만, 내가 잘하는 것 혹은 그렇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도 나 스스로가 제일 잘 압니다.


저의 경우 굉장히 게으른 사람입니다. 그러다 보니 늘 벼락치기로 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벼락치기도 하루 이틀이지 매번 벼락치기를 하다 보면 몸이 남아나질 않게 됩니다. 뭔가 방법이 필요했고, 미리미리 일을 하는 노하우들을 하나둘 삶에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도적으로 하기


다른 사람의 일에는 끌려다니고 게을러지면서도 스스로가 만든 일에는 의욕적인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알게 된 후 꼭 읽고 싶은 책이 있거나, 만들고 싶은 습관이 있다면 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 함께 모임을 만들어 주도적으로 실천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스스로 만든 모임은 책임감이 커지면서 대부분 끝까지 마무리하게 되었고, 주도적으로 일하는 방법이 저에게 굉장히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자신을 움직이는 노하우를 하나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결과를 내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다양한 사이드 프로젝트들이 있지만,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사이드 프로젝트는 참여하면 더 큰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클래스 101에 강의를 만들거나, 책 쓰기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함께 책을 쓰거나, 마감일이 있고 동시에 결과물을 내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면 이 역시 게으른 저를 움직이게 만듭니다. 그 순간만큼은 정말 힘들고 괴롭지만 말이죠. 그래도 결과물을 마주하면 그 힘든 마음이 뿌듯함으로 가득 채워지게 됩니다.



스스로 제한하고 어쩔 수 없는 환경 만들기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규칙은 왜인지 모르게 지키기 싫어집니다. 그러나 나 스스로 만든 규칙들은 스스로에 대한 약속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이만큼 또 잘 지켜지지 않는 때도 없습니다. 이럴 때 주로 제가 하는 방법은 자신을 제한하는 장치들을 만들어 두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새벽 6시에 일어나기 위해 매일 아침 6시 전화 영어를 신청합니다. 6시에 울리는 전화 영어는 일종의 모닝콜이 되어 저를 깨우고, 누군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눈을 뜨며 전화영어를 시작합니다. 이렇게 스스로 만든 규칙을 어쩔 수 없이 지키는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매번 점심시간에 포식을 하다 보니 살도 많이 찌고, 시간 활용도 잘 못 하고 있는 자신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 샐러드 정기배송을 신청했습니다. 샐러드 정기배송을 신청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점심을 샐러드로 때워야 합니다. 그리고 점심약속은 티타임 약속으로 변경합니다. 덕분에 붐비는 점심시간 낭비를 피하고 더 많은 대화 혹은 자신만의 여유 있는 시간을 만들고 추가로 건강까지 지키는 1석 3조의 생활이 시작할 수 있게 됩니다. 이 밖에도 나를 통제할 다양한 아이디어들은 누구보다 내가 잘 알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시스템을 만들어라


평소 자주 사용하는 툴의 경우 자신만의 방법을 만들어두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이 과정을 위해서는 나름의 고민과 그간의 시행착오들이 필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시행착오가 발생하더라도 최소 1주일 정도는 꾸준히 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잘 안되는 순간을 적어두거나 기억해 둡니다. 분명히 잘되지 않을 때는 그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를 잘 적어둡니다.


정기적으로 자신의 시스템을 본인의 업무 스타일에 맞게, 성향에 맞게 수정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방법이 나에게 딱 맞을 리 없으므로 자신만의 스타일로 고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연장이 나의 손에 익기까지 손에 굳은살이 빼기듯이 말이죠. 반대로 그 연장이 나에게 딱 맞는 순간 언제 그랬냐는 듯 내 손의 굳은살도 사라지게 됩니다.  


'오랜 고민 끝에 만들어진 나만의 노트 관리 시스템'



시스템을 위해 고민하는 시간 만들기


순간적으로 시스템을 만들면 역시나 실패하기 쉽습니다. 즉흥적이 아니라 나 자신을 충분히 이해하고 나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시스템이 잘 동작하지 않는다면 한 번 더 심사숙고하여 시스템을 수정합니다. 한 번 두 번 조금씩 성공의 경험들이 늘어날수록 자신감도 붙고 다음의 더 나은 시스템을 만드는 기술도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이 역시 회고의 과정 안에 추가하여 함께 관리하면 좋습니다.


누구에게나 딱 맞는 완벽한 생산성 기술도, 생산성 툴도 없습니다. 얼마나 내 것으로 소화하는가의 차이입니다. 그 대상인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책의 저자도 나의 멘토도 아닌 바로 나 자신입니다. 이것만 잊지 않는다면, 당근 메일의 제안들을 보다 유연하게 바라보고 나만의 스킬로 만들어 가실 수 있지 않을까요? 당근 메일은 절대 정답은 아니니까요.  




더 많은 이야기

생산성 뉴스레터 당근메일을 통해 더 빠르고 다양한 생산성 소식을 전합니다.

클래스 101 강의를 통해 다양한 생산성 툴과 법칙을 큐레이션 합니다.

퍼블리를 통해 보다 상세한 생산성팁을 나눕니다.

밑미를 통해 리추얼을 함께 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여유있는 한주를 만드는 방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