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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ve Nov 24. 2021

자네, '되는 시간' 이 언제 인가?

국산 Calendly, [되는 시간]을 살펴볼까요?




위드 코로나와 함께 약속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코로나 끝나고 밥 한 끼 차 한 잔 하자는 약속을 모두 지켜가려면 2022년은 약속의 한해로 가득 채워야 할지 모릅니다. 그런데 사실 누군가를 만나는 것보다 힘든 것은 약속 날짜를 정하는 일이 아닐까요? 정신없이 바쁜 스케줄 속에서 서로가 딱 맞는 한 시간을 만들어내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내 스케줄을 확인하고, 상대방에게 전달하고, 상대방 역시 본인 일정을 확인하고, 나에게 전달하고... 2-3번 만에 끝났다면 매우 성공적입니다. 그러나 어렵게 정한 약속도 사정에 따라 바뀌기도 하기에 한 번 어긋나고 나면 다시 일정 잡는 건 두 배 이상으로 힘들어집니다. 어쩌다 한 번씩 약속 일정을 정한다면 괜찮을지 모르지만 매주 미팅 약속을 정해야 하는 영업 담당자분들이라면 이 과정이 여간 스트레스받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행히도 이러한 번거로움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출시되었습니다. AI 기반의 스케쥴러 서비스도 있지만 가장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서비스는 캘린더 연동 서비스입니다.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캘린더 서비스와 스케줄러를 연동하여 자동으로 빈자를 상대방에게 옵션으로 제공하는 대표적인 몇 가지 서비스들이 있는데요. 그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서비스는 바로 Calendly 입니다.



Calendly 를 아는 순간 일정잡기의 새시대가 펼쳐진다


Calendly 는 구글 캘린더 또는 아웃룩 캘린더와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고 무엇보다 하나의 캘린더를 연동할 때에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몇 가지 간단한 세팅 과정을 거치면 나만의 스케줄 비서 랜딩 페이지가 생성되어 상대방에게 나의 고유 스케줄 링크를 전달하고 손쉽게 약속 일정을 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서비스들과의 연동도 쉬워 CRM 툴 또는 Zapier 와 같은 자동화 툴과도 연동됩니다. 이들을 적절히 활용하면 단순히 약속을 잡는 것을 넘어 편리한 자동화 프로세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SavvyCal 은 상대방이 자신의 캘린더를 같이 보면서 일정을 정할 수 있다


Calendly 에 맞서 새롭게 출시한 서비스 중 주목받는 서비스는 바로 SavvyCal 입니다. Calendly 가 내 캘린더의 빈 시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 SavvyCal 은 빈 시간을 선택하는 상대방 역시 Overlay my calendar 기능을 이용하여 본인의 캘린더를 함께 표시할 수 있어 더욱더 손쉽게 모두가 가능한 빈 시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Calendly 에 비해 UI/UX 적으로 더 신경 쓴 느낌을 줍니다. 단점이라면 더 신경 쓴 만큼 가격이 더 비싸다는 점이죠.


두 서비스 외에도 Youcanbook.meMeetingbirdX.ai 등등의 서비스들이 있지만 이러한 서비스들의 공통적인 불만이 있는데요, 바로 한글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라면 각 세팅의 의미를 파악하는 데에 꽤 어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그럭저럭 세팅을 마쳤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에게 보여주는 스케줄 랜딩 페이지 역시 영문 페이지로 표시되기 때문에 상대방에게도 괜한 불편함을 끼치게 됩니다. 그래서 가끔은 상대방이 스케줄을 잡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언어적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이만한 스케줄 잡기 솔루션이 없었기에 울며 겨자 먹기로 사용해왔었는데, 드디어 국산 캘린더 스케줄러를 발견하였습니다. 바로 [되는 시간]입니다. 되는 시간은 국내 서비스인 만큼, 구글, 애플, 아웃룩뿐만 아니라 네이버 캘린더 연동을 추가로 지원합니다. 네이버 캘린더를 주로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되는 시간'은 선택이 아닌 필수 스케줄러가 되겠군요. 모든 메뉴가 한글화되어 있어 세팅도 편리하고, 상세 세팅 메뉴에 대한 설명도 이미지로 잘 표현되어 있어 쉽게 이해하고 세팅할 수 있습니다. 물론 상대방에게도 모든 메뉴가 쉬운 한글로 표시됩니다.


국산 스케쥴러 되는시간, 한글 메뉴가 깔끔하다!
UX/UI 는 Calendly 와 비슷한 모습이다


본인만의 랜딩 페이지를 쉽게 만들 수 있고, 회사라면 회사 로고도 함께 스케줄 랜딩 페이지에 함께 표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미팅의 목적과 시간 간격에 따라 멀티 스케줄을 등록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무엇보다도 마음에 드는 부분은 스케줄 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진행하는 경우, 예약 확정시 카카오톡 또는 문자 확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존의 외산(?) 소프트웨어의 경우 이메일만 지원되거나 Zapier 등을 연동하여 번거로운 추가 작업을 거쳐야 하는데, 되는 시간은 자체적으로 문자 혹은 카카오톡으로 스케줄 확정/변경/취소 내용 전달하기 옵션을 가지고 있어 예약 확인 정보를 보다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부득이 예약 취소가 필요한 경우에는 전달된 문자 또는 이메일 내의 취소 링크를 선택하여 취소도 가능합니다.


상대방에게 해당 일정에 문자도 보내준다! 



셋팅 설정도 이미지와 함께 친절히 설명되어 좋다


또한, 각각의 세팅 메뉴에 대한 이해를 쉽게 할 수 있도록 관련 이미지 설명 및 한글 튜토리얼 메뉴도 포함되어 있어 누구나 손쉽게 자신의 스케줄 비서를 만들 수 있습니다. 미팅이 잦은 영업 담당자, 프리랜서 또는 컨설팅 업무를 하시는 분이라면 미팅을 잡는 신세계가 되실 것이 분명합니다. 개인이 아닌 기업에서는 서비스 예약, 상담 예약, 방문 예약 등의 다양한 용도로 사용도 가능합니다. 현재 무료로 사용 가능하며 앞으로 가격정책들이 정해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격 역시 현지 사정에 맞는 적절한 가격으로 출시되기를 기대합니다.


되는 시간을 비롯하여 잔디(Jandi)스윗(Swit) 등 국내에서 개발되어 세계로 뻗어 나가는 생산성 프로덕트 기업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생산성 뉴스레터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정말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는데요. 깐깐한 한국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서비스가 만들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세계 속에 먹히는 K-생산성 앱 시대 역시 조심스레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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