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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vid Lim Feb 06. 2021

코로나 백신 관련 3가지 이슈 정리

(1. 안전성과 효과성 2. 접종 우선순위 3. 공중보건과 개인의 자유)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어 먼저 백신을 접종받은 이스라엘, 영국, 미국 등에서는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임상 데이터가 발표되기 시작했습니다. 국내에서의 본격적인 백신 접종을 앞두고 이슈가 되고 있는 3가지 사항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코로나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

일부에서 백신 무용론이나 음모론이 나오면서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현재까지 진행된 백신 접종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임상결과를 살펴보면 이스라엘의 경우 현재까지 60세 이상의 84%가 접종을 완료했는데 지난 16일 동안 60세 이상의 환자는 26%, 확진자는 45% 감소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미국에서도 임상 3상을 진행한 5개 백신 7만 3천 명의 데이터를 공개했는데 부작용으로 사망한 사람은 없었고 5개 백신 모두 중증환자 발생을 100% 억제한 것으로 발표했습니다. 영국에서도 1천만 명 이상이 접종하여 2만 2천820명이 부작용 의심사례를 보고했지만 심각한 부작용 사례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고 통상 며칠 후에 호전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코로나 백신은 빠른 개발과 보급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높은 안전성과 효과성을 보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의 결과로 본다면 백신 무용론은 근거가 빈약하고, 백신 음모론은 소설이나 미신의 영역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백신 무용론이나 음모론을 제외하더라도 여전히 백신의 장기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한 위험은 존재하고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2. 백신 접종 우선순위와 전략

현재 코로나 백신 공급 부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백신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감염자 수를 줄일 것인지 사망자 수를 줄일 것인지에 대한 선택이 매우 중요해 보입니다. 감염자 수를 줄이는 전략은 감염 확률과 전파 가능성이 높은 젊은 연령대와 확진자 접촉 확률이 높은 직업군 등에 우선적으로 접종하는 것이고, 사망자수를 줄이는 전략은 사망률이 높은 고령층과 기저질환자 등에게 우선적으로 접종하는 것입니다. 최근 발표된 사이언스 저널을 보면 기존 독감의 경우 감염자 수를 줄이는 전략을 택했다면, 코로나의 경우 사망자수를 줄이는 전략을 택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사망자를 줄이는 전략을 선택하는 것이 올바른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코로나 사망률을 살펴보면 사망자의 95% 이상이 60세 이상에 집중되어 있습니다만, 접종 우선순위를 보면 1분기에는 확진자 접촉 확률이 높은 고위험군 종사자들을 우선적으로 접종하고, 2분기부터 65세 이상, 하반기에 일반으로 확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1분기 전략에 의문이 있습니다. 1분기 접종 대상자인 고위험 시설 종사자들은 숫자도 적고 타 직군에 비해 사망률도 특별히 높지 않은 대상으로 1분기 접종의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개인적으로는 1분기부터 사망률이 높은 80대 이상 고령자 접종을 시작하거나 아니면 좀 더 안전성 검증을 지켜보고 2분기부터 65세 이상(국내 약 800만 명)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접종을 시작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3. 공중보건과 개인의 자유

한마디로 접종을 강제화 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입니다. 지난 일 년간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공중보건이 강조되어 온 것이 사실입니다. 백신은 인체에 직접 투여되어 보다 적극적으로 개인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는 사안으로 과연 사회가 접종을 강제화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특히 백신 무용론이나 음모론을 믿지 않지만 장기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부분에 대한 합리적 의심을 하는 국민들이 다수 존재하는 현 상황에서는 기존 거리두기 강제화 보다 더 큰 반발이 예상됩니다. 백신의 임상결과나 부작용에 대해 보다 투명하고 상세하게 공유하는 것과 함께 개인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권리를 인정해 주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다만 접종하지 않을 권리와 함께 자발적 백신 거부자들에게 방역에 대한 추가적인 책임을 부과한다면 개개인이 자유와 책임 사이에서 보다 균형 있는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국내 상황은 해외에 비해서도 국민의 선택의 자유를 보장해 줄 수 있는 방역상황에 있다는 것도 고려해야 할 요소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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