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포토시
당일치기로 방문했지만 포토시는 매우 인상 깊은 도시였다.
포토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도시다.
포토시 보다 더 높이 위치한 마을도 있지만 도시라는 기준으로는 포토시가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다.
한때 이 도시는 세계 은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막대한 은 생산량을 보여주었다.
그래서 지금도 포토시에 방문하면 스페인 시대의 조폐국을 볼 수 있다.
이 은 때문에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다.
열악한 환경으로 광산은 광부를 잡아먹었으며, 수은을 활용한 은 재련 공법으로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죽음에 이르렀다.
이렇게 은으로 말미암아 부와 죽음을 모두 몰고 온 쎄로 리꼬는 도시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하다.
포토시에 방문한다면 꼭 가봐야 할 곳이 있는데 바로 샌 프란치스코 성당이다.
샌 프란치스코 성당은 포토시 안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를 갖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근무하는 수도사들도 이 부분에 대해서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성당 위의 전망대에서는 이렇게 쎄로 리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도시가 만들어지게 된 부의 원천이자 죽음을 몰고 온 산은 은광이 고갈된 지금도 이렇게 굳건히 서있었다.
스페인 제국의 조폐국.
한때 이 곳에서 생산된 동전들이 전 세계에서 유통되었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부유했던 도시로서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현재 포토시의 구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누군가는 이 도시에서 부를 누렸을 것이고, 누군가는 고통에 죽어갔을 것이다.
탐욕과 고통이 교차되는, 세상에서 가장 높은 도시,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지금까지 바라보아 왔을 쎄로 리꼬.
희박한 산소에 가쁜 숨을 몰아쉬며, 은을 둘러싼 인간의 삼라만상을 간직했을 쎄로 리꼬를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이 도시를 방문할 가치가 있었다고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