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감정을 톺아보다. +15

승리감

오늘은 은근 상쾌한 기분으로 시작합니다. 몇 번 읽으셨으면 기억하시겠지만 긍정적인 단어를 통해 감정을 점검해 보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무겁지 않은 마음, 글시작과 함께 설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승리감이라는 단어는 듣는 순간부터 아드레날린이 몸 안에서 샘솟듯 차오르는 느낌입니다. 그런 기분을 느끼면서 단어의 의미를 먼저 알아보고 제가 느낀 감정이 올바른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한국어 뜻으로는,

승리감
- 발음: [승니감]
- 품사: 명사
- 뜻: 어떤 경쟁이나 싸움에서 이겨서 느끼는 기쁨, 만족감, 의기양양한 감정을 말합니다.


- 예: "경기를 마치고 선수들은 승리감에 젖어 있었다."
- 영어로는 sense of victory, jubilation, triumph 등으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즉, 승리감은 단순히 "이겼다"는 사실을 넘어, 이김으로써 생기는 긍정적이고 고양된 감정 상태를 표현하는 단어예요.


한문을 찾아보면,

勝(승): 이기다, 뛰어나다
利(리): 이로움, 이익
感(감): 느낌, 감정

한문 풀이
- 승리(勝利): 경쟁이나 싸움에서 이김, 또는 그로 인한 이익과 명예
- 감(感): 마음속에 일어나는 느낌

따라서 승리감(勝利感)은 "승리하여 느끼는 기쁨과 만족의 감정"을 뜻합니다.



영어로 번역해 보면,

- sense of victory, feeling of triumph, triumph
- 가장 자연스러운 번역은 a sense of victory 또는 feeling of triumph입니다.

예문
1. After months of hard work and dedication, the team finally completed the project, and they all felt a sense of victory.
→ 몇 달간의 노력 끝에 팀은 프로젝트를 완수했고, 모두가 승리감을 느꼈다.

2. He felt a sense of victory after finishing the marathon.
→ 그는 마라톤을 완주한 뒤 승리감을 느꼈다.

3. Though Yeshiva lost by 30 points, it walked away with a sense of victory.
→ 예시바 팀은 30점 차로 패했지만, 승리감을 안고 경기를 마쳤다.


스페인어로 번역해 보면,

- sensación de victoria 또는 sentimiento de triunfo

- sensación de victoria (센 사시온 데 빅토리아)→ "승리의 느낌"

- sentimiento de triunfo(센티미엔토 데 트리운포)→ "승리의 감정"


두 표현 모두 자연스럽게 쓰이며, 문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포츠 경기 후에는 sensación de victoria가 더 자주 쓰이고, 문학적·감정적인 맥락에서는 sentimiento de triunfo가 쓰입니다.



승리감이라는 단어를 평상시 접하는 언어와 만나고 접해야 하는 나라와 연관하여 단어들을 찾아봤는데 역시나 단어들의 맥락은 비슷하고요. 그 뜻이 잘 느껴지는 단어들인 것 같아서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수많은 나라들이 얼굴색이 다르고 먹는 것이 다르더라도 감정 표현하는 것이 '절묘하게 비슷한 것'이 짜릿하게 느껴집니다.


그렇게 살펴본 감정 단어의 의미와 느낌을 기억하면서 제 삶에서 어떤 순간에 느끼고 표현했는지 돌아보겠습니다.



결혼 전에는,

주로 정말 작은 것에 승리감을 맛보곤 했습니다. 제가 느낀 상황들을 들으시면 아무 이유 없이 웃으실 수도 있습니다. 학교 다닐 때 특히 대학교 때 수많은 과제물들을 제출했습니다.


저는 의상, 의류학과라서 늘 실기, 필기 과제물들이 많은데 재봉틀 숙제를 할 때면 조금이라도 더 많이, 더 가지런하게 작업해서 제출하려고 했고요. 내용을 요약하거나 연구해서 제출해야 할 출력물일 경우는 속내용뿐만 아니라 제출하는 파일도 여자동기들 수준으로 꾸며서 제출하곤 했습니다. 제출바구니에 수북이 쌓인 과제풀 파일이나 실기 구성 제작물 속에서 제가 제출한 과제물이 도드라지거나 조교분들이 과제물에 들인 공을 칭찬할 때면 승리감을 맛보곤 했습니다.



학창 시절에는 늘 더 많이 노력해서 남들보다 더 이쁘게, 더 독창적으로, 더 독보적으로 결과물들을 만들었습니다. 과특성상 남자이지만 여학우들에 못지않은 정성을 기울인 과제물, 창작에 몰두했습니다.



일할 때도 늘 좀 더 색다른 디자인을 한 디자이너의 제품이 잘 팔리도록 기획하는데 집중하기도 했습니다. 기획자료나 분석자료가 독보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면 승리감과 쾌감을 느끼면서 몰두했던 것 같습니다. 야근도 시키지 않아도 했고요. 그 결과가 좋으면 밤새 야근해서 눈이 퀭해지고 얼굴이 노래졌지만 떠오르는 태양을 승리의 화관으로 여기며 퇴근길을 기분 좋게 나서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승리감을 맛보기 위해 남들보다 더 많이 시간을 투자하고 손을 여러 번 더하면서 늘 월등한 결과물들을 내면서 앞서가기 위해서 바둥거렸던 것 같습니다.



결혼 후에는,

신혼 때가 제일 심했던 것 같습니다.

남들은 아내를 빨리 길들여야 한다고 속된 말로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것에 연연해서 지내는 것은 아니고요. 살면서 아내와 의견차이가 심각할 때면 귀를 닫고 제 고집대로 일처리를 하곤 했습니다.



그렇게 밀어붙여서 처리한 것들이 좋은 결과를 얻게 되면 '승리감'을 맛보는 것이었습니다. 아내보다 더 다양한 사회생활을 했던 가닥을 붙잡고 저의 의견이 옳다고 또는 더 나은 방법을 제시한다는 것이 상당히 뿌듯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자아도취 같습니다. 사회생활을 좀 더 많이 했다고 제시한 방법들이 가정을 행복하고 윤택하게 만든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늘 부족한 재정에 힘들고 늘 숨찰 만큼 긴급한 일들로 아내는 헉헉대며 살기에 바빴습니다. 자잘한 일들만 제가 가진 노하우가 제대로 활용되는 수준이었습니다.



의류회사를 다니면서 가끔 물류센터에 지원을 갔습니다. 물류 직원들이 빨리 출하될 제품을 패킹하기 위해 손으로 테이프를 절단하는 방법이 신기해서 저도 얼른 배웠습니다. 테이프를 쓰고 나면 끝을 살짝 접어두면 나중에도 빨리 테이프 끝을 찾아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박스 여러 개를 차에서 내려서 이동할 때 3-4개를 장난하듯이 밀고 다니는 노하우도 배웠습니다. 그걸로 집에서 택배를 보내거나 이삿짐을 준비할 때, 많은 짐을 들어 나를 때 등등 활용도가 있었습니다. 집안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은근히 뿌듯해하면서 성취감, 승리감을 맛보며 우월한 존재처럼 행동했습니다.



정말로 '우물 안 개구리'같았습니다. 초등학생 앞에서 매운 떡뽂이를 먹을 수 있다고 어깨를 으쓱거리며 자랑하는 어른같이 살았습니다. 제가 가정에서 느끼는 승리감은 승리도 아니고 승리다운 승리도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엉뚱한 승리감을 맛보느라 정신없고 그렇게 승리감에 도취해서 살면서 자꾸 제가 만든 권위로 사느라 분주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올바르지 못한 승리감을 추구하느라 시간을 허비하고 아내에게 피로도를 높이는 시간들을 보내고 지냈습니다.



이제야 올바른 승리감을 맛보기 위해 살려고 노력 중입니다. 가정은 평온하게 만들고 아이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서 승리감을 맛보도록 돕고요. 저는 가정 안에서 아내를 바라보며 승리감을 맛보기 위해 얼뚱 한 고집과 노력을 기울이기보다 일을 위해 취득해야 할 자격증 확보, 다른 사람을 성공적으로 도와줌으로써 느끼는 성취감에서 오는 승리감을 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르기 때문에 엉뚱한 일에서 승리감을 맛보기 위해서 노력하던 시간을 아까워하며 이제는 외부에서 추구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을 찾아서 승리감을 맛보고 있습니다.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태까지 엉뚱하게 살았습니다.

맨날 가정내부를 바라보며 일하고 와서 바쁜데도 아내를 주적같이 여기는 것같이 살아온 것 같습니다. 엉뚱한 데 신경전을 부리고 쓸데없는 것에서 승리감을 맛보는 자로 살아온 것이 안타깝습니다. 아내와 신경전을 펼쳐서 우월의식을 가지고 승리감을 맛보는 어리석은 자였습니다.



모르니까 제 멋에 따라 살았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가정을 꾸리고 가정을 함께 만들어야 가는지 잘 몰랐습니다. 그러기에 늘 아내와 충돌하고 아내가 참아주고 한 발 물러나주는 것도 모르고 늘 승리감을 얻느라 전전긍긍했던 것도 같습니다. 아내를 상대로 그랬다니 저는 모르는 게 많았습니다.



아내와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동행해야 하는 것을 몰랐습니다.

그렇기에 아내를 상대로 승리감을 맛보기 위해 대립하면 화 내고 싸웠던 것 같습니다. 아내를 여자로 인정하고 손찌검하고 폭력을 행사하고 욕설을 포함한 막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자부할 것이 아니라, 아내를 상대로 승리감을 맛보려고 싸울 때마다 힘을 주며 지낸 시간이 아깝다고 느껴집니다. 사랑해서 결혼한 아내와 의견차이가 있다고 다투고 대립하기보다는 동행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늘 배려하고 살아야겠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승리감이라는 감정을 느끼며 살았고 살고 있는 상황을 점검하며 엉뚱하게 살아온 시간이 창피하지만 적어 봅니다. 이렇게 하면서 저의 부족한 것을 인지하고 조금이라도 더 나은 가정을 만들기 위해 정진합니다. 읽어주시고 관심 가져 주시는 손길 덕분에 오늘도 하나 더 제대로 알아갑니다.


항상 함께 살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큰사람(by 바람 없이 연 날리는 남자 Dd)

출처:사진: unsplash의 sandra lansue

distancing의 감정단어 참조.

copilot에서 번역해 준 한국어, 한문, 영어, 스페인어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