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쌀쌀해지는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격려의 '라이킷'과 깊은 공감 댓글로 '툭툭'두드려주신 따뜻한 손길 덕분에 23.4.14일 첫 글 이래 지금까지 투박한 글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그저 감사할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얼굴도 이름도 아무것도 공개하지 않은 것은 대단한 일을 해본 적도 없고 대단한 외모도 아니어서입니다. 다만, 나로 인해 결혼생활 중에 일어난 수많은 문제들은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내에게는 공개되어 있으며 혹여 '기억의 왜곡'을 통해 사실이 잘못 작성되는 오류는 사전 방지하고 있습니다.
브런치 스토리에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다른 작가님들처럼 글을 꾸준히 쓰도록 노력중입니다. 저는 제 일상에 대해서 적고 있는데 아래와 같은 내용입니다.
1. 아내와의 결혼생활 - 상처 찾기와 회복을 위한 노력
2. 아이들과 가정생활 - 멍자국 들여다보기와 회복을 위한 노력
3. 탐정 프로젝트 - 길에서 느낀 감사를 그려서 나눔.
( 시즌 1 종료)
4. 깨알 프로젝트 - 길의 '깨알'같은 사물의 '재미' 나눔. (시즌1 진행 중)
5. 잊사잃 프로젝트 - 옛물건들의 의미와 얽힌 추억나눔.(시즌 1 시작했음)
다른 작가님들처럼 대단한 기획을 기반으로 한 목차와 구성은 아닙니다만, 읽어주시고 관심 가져주시고 격려해 주신 글들을 작가님들처럼 묶어 봅니다. 아내가 말하길 아내와 아이들과의 상처, 해프닝은 수만 가지랍니다. 찬찬히 적으면서 꾸준한 변화에 대한 노력도 이어갈 생각입니다.
저의 글들은 대단한 지식과 논설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훌륭한 서적을 읽고 소감과 함께 논평을 펼치는 글도 아닙니다. 직업이 특출 나서 직업을 기반으로 전문지식을 알려줄 것도 없습니다.
다만, 저의 글에 대해 정의를 내려본다면 '공개반성문'이자 '공개다짐글'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글들을 통해 저와 같은 실수를 하는 아빠가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요. 저 같은 남자와 살고 있는 아내가 '이런 사람이 또 있네! 나만 힘든 게 아니네.'라며 그 먹먹하고 시린 가슴을 잠시 위로받았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솔직하게 글을 쓰면서 회복에 대한 노력을 이어갈 생각입니다. 공개해서 노력하고 있으니 꾸준히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평범한 사람이 글을 적어오면서 구독자분들이 생겼다는 자체만으로도 기적입니다.
감사합니다.
바람 없이 연 날리는 남자
바람 불 때 연을 날리는 게 정석입니다. 바람 없이 연을 띄우려면 한참을 붙잡고 달려야 합니다. 연이 '붕~' 뜰 때까지 말입니다. 쉼 없는 달리기가 필요합니다. 그런 것처럼 결혼생활에서 아내가 원하는 것 말고 엉뚱한 것에 열심을 다했던 예전 모습이 '바람 없이 연 날리기'와 비슷해서 지은 필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