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이 벌써 시작되었습니다. 여전히 길을 걷고 있어서 즐겁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만나는 깨알들을 느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가정을 바라보고 노력하면서 사회를 바라보는 동안 자칫 좁아지거나 편협해질 수 있는 시선이 깨알들을 만나면서 다행히도 두루두루 살펴보게 되어서 감사하고요.
재밌기도 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깨알'들이 진정 소중합니다. 그런 것들을 이번에도 찬찬히 나누어 보겠습니다.
#1. 고민
길을 걸을 때뿐만 아니라 무엇을 하든지 수많은 고민에 빠져 살게 됩니다. 어느 가게를 지나가다가 흠칫 놀라면서 잠시 웃고 지나갔습니다.
불필 제니가 술 한잔을 권하고 있었습니다. 창살안쪽으로요. 그리고, 밖에는 흡연을 위한 '전통 재떨이'가 놓여 있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한잔 먹다가 나와서 담배 한 모금에 잠시 정신을 차리고 다시 들어가서 '부어라 마셔라'를 했었겠지요.
담배와 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지요. 먹고 필까? 먹기만 할까? 피기만 할까? 다양한 고민을 하면서 제니사진을 보고 웃게 될 많은 미식가와 흡연가들을 상상하면서 웃고 지나갔습니다.
#2. 제발..
점심을 먹고 동네 골목을 걸어 다니면서 어느 빌라 안쪽 구석에 적어놓은 글들을 보면서 웃다가 '제발'이라는 말에 잠시 주춤했습니다.
빌라 밑 장소가 움푹 들어가 있어서 들어가서 흡연장소로 딱 좋은 모양새였습니다. 지나가는 사람, 빌라에 사는 사람 등등 수많은 사람들이 그 장소를 흡연 spot처럼 사용했을 것입니다.
오죽하면 '부탁드려요~~"했을까요.
예전에 아무 구석이나 아무 전봇대에서 서서 피던 생각도 납니다. 해당 빌라에 사는 분들이 엄청나게 힘드셨나 봅니다. 웃으며 다가갔다가 흠칫 놀라서 얼른 가던 길 계속 걸었습니다.
#3. 안성맞춤
출근길 아침 멍한 정신으로 길을 걷다가 주차된 차를 보고 사진을 찍고 잠시 감상하고 싶었습니다.
빌라 및 공간이 상당히 협소한데 차량이 정확하고 딱 맞게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차의 크기에 딱 맞는 길이와 높이가 예술이었습니다. 아마 매번 주차하는 차량주인도 상당히 만족스러웠을 겁니다.
너무 딱 맞게 잘 주차되어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잠시 '와우' 감탄해 보고 지나갔습니다. 대단하십니다.
#4. 친구..
아침 일찍 대중교통을 타려고 지나가다가 혼자서 웃으면서 잠시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진 찍어봤습니다.
어젯밤 즐겁게 한 잔 하시고 헤어지기가 아쉬우셔서 대중교통 옆 벤치에 앉아서 각 1병씩 더 하시다가 귀가하셨나 봅니다. 그렇게 상상해 봤습니다.
보면서 웃은 이유는 술병이 벤치 1칸마다 1 병씩 있는 것을 보면서 두 친구가 앉아 있다가 가셨나보다 했습니다. 여전히 우리 곁에는 초록색 병이 함께 하네요.
#5. 틈새시장..
어느 골목 모퉁이 편의점 앞에 붙어 있었습니다. 위치가 재밌어서 찍어 봤습니다.
편의점에 들어가기 전 한번 들여다보고 들어오라는 걸까?
전봇대 작업하기 전 재미로 한번 들여다보고 올라가자는 걸까?
바닥에 떨어진 것을 챙겨가시라고 붙여놓은 걸까?
붙여 놓은 의미는 모르지만 편의점 들어가기 전에 잠시 지나가는 동안 한번 들여다보라고 붙여놓은 주인의 위트로 생각해 봤습니다.
멀리서 들여다봤더니 얼굴이 쏙 들어가는 게 재밌었습니다. 여자분들이 화장하시느라 늘 들여다보는 화장품 거울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길거리 깨알들은 주인의 의도가 있기도 하고 의미는 모르지만 재밌는 것도 참 많습니다.
구석구석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재미를 줄 때가 많습니다. 주인이 자기만의 위트로 설치해 놓은 것들은 꼭 봐줘야 하고 알아줘야 할 것 같은 느낌도 들 때가 있습니다.
점점 세상이 재미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계획된 재미를 느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럴수록 별거 아닌 '깨알'들의 묘미로 인해 살아가는 맛을 더 느끼고 싶어지는 요즘입니다.
함께 보고 느끼시는 많은 분들도 대수롭지 않은 것들을 보면서 잠시 잃었던 웃음을 찾고 열심히, 때로는 즐겁게 보내는 일상이시길 소원해 봅니다.
한결같이 '깨알 프로젝트'를 좋아해 주시고 공감해 주시면서 함께 웃어주심에 대해 미리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바라는 것은 '해외 깨알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다는 것입니다. 일명 'Saseme Project '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큰사람의 깨알프로젝트 #27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