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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에 이런일이 생기네요.. 사람

화이트데이 1주년?

화이트데이 1주년이 아닙니다.


2024.3.14일은 제가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려야 하는 날입니다.

 


2023.3.14일 01화로 글쓰기를 시작해서 오늘 1년이 되었습니다.

모든 분께 감사한 마음이 들면서 제 가슴에도 뭉클함이 차오르는 날입니다. 그런 마음과 함께 제가 발행한 첫글을 열어 보았습니다.  


https://brunch.co.kr/@david2morrow/72


1년 맞이 감사의 글을 쓰면서 첫 회를 썼을 때 저의 각오가 달라졌는지? 본질에 충실하고 있는지? 잠시 확인해 봤습니다. 아직은 그 마음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지내고 있는 것 같아서 내심 다행이었습니다. 유지한다는 것은 힘이 있어야 하고 격려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힘은 남아 있는 힘을 쥐어짜 내고 있습니다. '지금' 건강한 가정으로 회복되도록 노력해야만 한다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그렇다면 '격려'는 어디서 받고 있을까요?



저의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로부터 받고 있습니다. 글을 읽는 모든 분들, 글을 읽고 라이킷을 누르면서 격려해 주시는 분들, 공감되신다며 댓글로 격려해 주신 분들, 응원이라는 새 시스템으로 격려를 해주시면서 저의 어깨를 '툭툭' 두드려주시는 손길들이 저의 '격려'의 원천입니다. 그런 귀한 손길 덕분에 일반인인 제가 저의 실수와 반성과 감사를 1년간 꾸준히 적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 1주년의 날인데 저의 실수와 반성을 올리는 글보다는 그간 1년간 글을 써야 했던 저에 대해서 좀 더 설명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되돌아보면서 느끼는 건 사회생활도 어설프고, 결혼생활도 서투른데 결혼 14년 차로써 아내와 아이 셋과 살고 있습니다. 그런 일이 가능한 건 '사람'때문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사는 '사람'에게 참아주고 격려하며 곁에 있어주는 '사람'이 있어서입니다. '아내'


그런 '아내'가 함께 살고 있는 저라는 사람은 

직장이 바뀌면 직업이 바뀌고 다시 신입이 되어 가정경제를 다시 '0'으로 만드는 마법사 남자,

아내 마음을 모르고 엉뚱한 일만 하면서 스스로 잘하고 있다는 자신감으로 살아온 남편,

아이들을 수시로 혼내고 단속하면서 엉뚱한 사랑을 하는 아빠,

세상을 내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저 좋은 것만 바라보려는 어른이,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아버지학교와 부부상담을 거치면서 조금씩 노력해서 달라져가고 있었는데 어느 날, 정신을 차리고 생각해 보니 다시 원점으로 가까워져가고 있었습니다. 정신이 바짝 들면서 다시 노력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나 혼자만 알고 노력하기보다는 '공개'를 통해 모두에게 솔직한 내 모습과 생각, 그리고 가정 회복을 위해 노력하기로 다짐한 날이 2023.3.14일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서툰 글이지만 관심을 가져주시고 공감과 격려를 해주시는 귀한 손길 덕분에 1년을 꾸준히 쓰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1년간 그래도 회복을 위해 노력한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글의 힘도 강하지만 온라인상에서 손길 한번, 클릭 한 번이 사람을 살리고 격려하면서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다시 일어설 힘을 더해줄 수도 있습니다. 읽고 '라이킷'으로 격려해 준 것만으로도 1년간 꾸준히 노력할 수 있습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오늘은 1년 맞이로써 저의 실수와 반성의 글보다는 저를 잠깐 더 소개하고 계속 이어질 2년 차에 대해서 용기 내보려고 합니다.  



저의 소개를 줄줄 써 내린다면 지루하실 것 같아서 제가 저를  10문 10 답했습니다. 한번 읽어봐 주시고 또 이어질 2년 차를 응원해 주시면서 '바람 없이 연 날리는 남자'가 '시냇물에 종이배 띄우는 남자'가 될 날까지 응원부탁드립니다. '바람~'이라는 필명은 불필요한 힘을 소모해 가면서 사는 남자이지만, '시냇물~'이라는 필명은 이제 자연스럽게 흐르는 대로 살아가는 정상적인 남자라는 뜻입니다. 저의 목표입니다.



Q1: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는가요?

작가로 인정받을 만큼 글솜씨는 없습니다. 다만, 2018년부터 지금까지(6년간) 밴드어플로 매일 감사노트를 적었습니다. 매년 1년 치를 자비로 제작해서 보관합니다. 2023년도 1년 치도 곧 자비로 제작예정이고요. 가족에 대한 사진과 함께 일상에 대한 감사가 적혀있어서 가끔 온 가족이 보고 있으면 추억과 감사와 눈물이 공존하는 책입니다. 그런 꾸준함을 확인했기에 브런치 스토리에 도전했습니다.  


Q2: 브런치 스토리는 일기보다는 다른 것을 쓰고 있던대요?

매일 감사노트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어느 날,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자부하던 것과는 다르게 다시 원점으로 가서 재정은 바닥이고, 아내와 자녀들과의 대화상태가 말이 아니었습니다. 이래도 가다가는 큰일 나겠다는 생각에서 공개로 저의 실수와 노력을 올리고 있습니다.


Q3: 심각한 상황을 느꼈다는데 많이 심각했나요?

심각합니다. 자주 직장이 바뀌고 더불어서 직업이 바뀌다 보니 매번 새로운 일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해서 가정을 등한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적응하느라고 노력하는 동안 아내가 매사 배려해 줘서 감당하기도 했습니다. 그 과정에 문제가 생겼는데 그렇게 지내는 동안 힘들다고 짜증을 내고 여차하면 화를 내기도 했습니다. 그것보다 문제는 다른데 있었습니다.


Q4: 나이도 많지 않은데 직장이 자주 바뀌었나요? 그때마다 직업도 바뀌었고요? 얼마나 바뀌었지요?

저의 이력서는 지저분합니다. 나름대로 매 순간 도전하고 색다른 일이라서 즐기면서 했는데 이력서를 수정할 때면 창피하기도 합니다. 매 순간의 느낌과는 아주 달라서 당혹스럽기도 합니다.


의류회사 -> 사회복지(노인) -> 건설회사 기술영업-> 반도체 현장 엔지니어 -> 인천공항 특수직 -> IT 회사

중고등학교 때 패션이 좋아서 대학전공은 의류학과였습니다. 졸업 후 11년간 의류회사 근무했습니다. 언더웨어, 란제리, 캐주얼, 남성물을 끝으로 패션업종은 떠났습니다. 노인복지직에 간사로 일하면서 사회복지사를 취득했고 사회복지학 독학사도 확보했습니다. 건설회사 기술영업자로서 인천, 김포, 강화, 서울북부권 현장 기술영업 및 시공관리했습니다. 지방 반도체 현장 엔지니어로 업무 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일반승객은 잘 모르는 특수직으로 주야간근무하며 인천공항 모든 게이트를 돌아다녔습니다. IT회사에서 회사의 기본기반을 갖추고 새로운 신사업을 모색하는 업무를 했습니다. 관심 가는 분야이기에 요양보호사도 취득했습니다.  

 

Q5: 아~경험한 업무가 전혀 연관성이 없고 다양하네요. 같이 사는 아내분은 어떤 느낌이었을까요?

결혼 후 평생을 폭풍 속에서 사는 느낌이라고 했습니다. 익숙한 상황 속에서 가끔 변화를 즐기는 스타일인데 단 한 번도 안정감 있는 삶이 아니기에 매 순간 불안하다고 했습니다. 여차하면 주/야간 교대하는 일을 하기에 정신 차리지 못하고 그저 사는 순간순간이 고통스러웠다고 했고요. 새 직장에 적응할 때 극도로 예민하게 굴고 여차하면 짜증 내고 화를 내는 통에 정말 힘들었다고 합니다.


Q6: 아내분이 정말 잘 견뎌줘서 결혼생활이 지속되는가 보네요. 그렇다면 문제가 상당하겠는대요?  

고부갈등 미해결, 아내와의 불통, 자녀와의 소통부족, 빚 갚기 재정압박, 불안정한 직장생활, 아내의 불안정한 심리등 어느 것 하나 정상적인 것이 없습니다. 정상적인 게 있다면 남편입니다. 가부장적인 태도로 마음대로 결정하고 마음대로 진행하니까요.


Q7: 그런 문제들을 언제 느끼기 시작했나요? 그리고, 어떤 노력을 했나요?

결혼 6년 차에 부부간의 문제를 알게 된 주변분들의 제안으로 아버지학교, 부부상담을 통해 문제에 대해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눈물 폭풍처럼 흘리면서 후회와 반성했고 고치기 위해 노력시작했습니다. 그렇지만 사람은 늘 제자리로 돌아온다고 했던가요? 7년이 흘러서 돌아보니 20%만 회복되고 나머지는 또 제자리로 돌아가서 아내와 아이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브런치 스토리를 시작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혼자 노력하다 보면 하다 관둘 수 있는데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온 국민(욕심이 과하지요? 그런 마음으로 글을 쓰고는 있습니다.)이 지켜본다는 느낌이니까 가감 없이 반성문 쓰고 노력하는 과정도 공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절대로 중간에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 같아서입니다.


Q8: 브런치 스토리를 통한 노력의 지속이 가능하던가요? 브런치에는 어떻게 쓰고 있나요?

그런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어느새 2024.03.14를 만나면서 꼬빡 1년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노력도 1년째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나브로'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하다 보니 어느새 1년째입니다. 다른 작가님들처럼 브런치 스토리 오픈 때부터 지금까지 했다. 하다 보니 3년이 되었어요.라는 말을 하면서 가정 회복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싶습니다. 글은 몇 가지로 분류해서 적고 있습니다. 대분류로는 아내와 관계, 자녀와 관계, 사회 속에서 나에 대해, 살면서 느끼는 것에 대해서 쓰고 있습니다. 소분류로는


1) 브런치, 매거진

불통남편과 소통아내- 아내와의 다양한 문제를 풀어가는 노력에 대해

어린이와 어른이 세상-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지 못하는 아빠가 고쳐가는 노력에 대해

큰사람의 깨알 프로젝트 -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거기서 느끼는 감사와 즐거움에 대해

이잣잃 프로젝트 - 주변에서 잊히고 사라지고 잃어버리는 물건들과 그에 따른 추억을 더듬어보는 시간

느낀 대로 생각해 보는 사람 - 그냥 하루하루 지나가면서 느낀 것들을 가끔 적어보는 프로젝트


2) 연재물

스치는 인연에 대해 -뫼비우스 (10화 종료) : 우연히 스치는 인연들 통해 느끼고 배운 것들을 적어본 연재물

현아! 제발 그러지 마요!(연재 중) : 아내의 말 '한마디'를 이해하지 못하고 했던 실수에 대해


Q9: 작가님들에게 감사한다고 했는데 다시 한번 말씀해 주세요.

제 글을 읽는 모든 분들께서 '라이킷' '댓글' '응원'을 통해 격려와 공감을 해주셔서 1년을 꼬빡 작성하게 되어서 감사드립니다. 1년을 쓰면서 화, 목, 토요일마다 약속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철저하게 발행하고 있습니다. 계속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꾸준한 격려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Q10: 마지막으로 브런치 스토리 발행을 통해 바라는 것이 있다면 말해주세요?

먼저, 저와 같은 모습으로 살고 있는 남편분들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와 같은 모습의 남편과 사느라 맘과 몸고생 하는 아내분들이 적었으면 하고 위로받았으면 합니다. 이제 결혼생활시작하는 분들은 혹여나 저의 글을 읽으면서 저의 실수를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브런치 스토리 발행을 꾸준히 하면서 아내 생각을 진짜로 알게 되어가고, 아이들 속마음을 아이들 눈높이로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혹여나 저처럼 맘 속으로 가족 울타리에서 멀어져 가는 느낌, 돈을 열심히 벌어주는데 왠지 내가 만든 가정에 나만 소외되는 느낌이 드신다면 브런치 스토리를 도전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저처럼 글을 적으면서 스스로 문제를 알아가고 스스로 방향도 찾아가면서 노력하게 되니까요.


저는 앞으로도 가감 없이 저의 실수와 노력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제가 저의 실수와 노력에 대해 만나서 직접 말씀드리듯이 육성을 첨부해 볼 계획도 있고요. 깨알 프로젝트를 해외에서 추진해서 '글로벌 쌔씨 미 프로젝트'로 확대해 볼 계획도 있습니다. 초기에 길거리에서 본 사물들을 직접 그리면서 감사를 적었던 것도 그림실력을 높여서 '일상 감사'로 재추진해볼 계획도 있고요. 계획은 많지만 하는 일의 상황에 따라 하나둘씩 추가해보려고 합니다.


이렇게 10문 10 답을 통해서 저를 소개하고 브런치 스토리 과정을 말씀드려 봤습니다. 앞으로 브런치 스토리를 통해서 도전해 볼 계획도 공개해 봤습니다. 모니모니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1주년 맞아서 '제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무한 감사드리며 여전히 '미리 감사'드립니다. 저의 모든 실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랑해주는 아내와 함께 살고 있는 세 아이들에게도 감사합니다. 브런치 플랫폼을 여전히 운영해 주시는 브런치팀에게도 감사드리고요. 매일매일 조금씩 더 나아지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브런치를 통해서요!!  


1년간 글을 쓸때까지 다른 작가님들의 글에 댓글을 달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1년정도는 글을 쓰고나서 브런치에서 글 쓰고 있다면서 작가님들의 귀한 글에 공감 댓글을 달고 싶었습니다. 이제 조금씩 작가님들의 글에 댓글도 달면서 또 다른 소통도 시작해보겠습니다. 기분좋게 받아주시고요.^^



앞으로도 미리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TMI: 우연히도 오늘은 둘째 딸 생일입니다. 감사한 일에 축하할 일이 겹치니 오늘은 정말 감사한 날입니다.



바람 없이 연 날리는 남자 Dd



출처:사진: Unsplash의 Amy Shambl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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