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것도 아닌 일

친친전략

by 이상적현실주의


또 별것도 아닌 일로 짜증을 내는구나


얼마 전부터 자기 전 독서의 중간 단계로 남매가 영어 DVD를 보고 있다.


다 보고 침대방으로 들어가려는데 4살 아들이 울기 시작했다.


"내가 끌꺼언-대!!!"


6살 딸이 DVD 플레이어를 껐다고 세상을 잃은 듯 울고 있는 아들을 보며 별것도 아닌 걸로 또 트집을 잡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문득 이게 정말 별것도 아닌 일이 맞는 건가 하는 통찰을 하게 되었다.


4살 아이가 자신의 능력으로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미션이자 좋아하는 일.. 어른들 입장을 떠나서 이게 아이에게 별것도 아닌 일이 정말 맞나?


내가 야심 차게 준비하고 제일 잘하는 프로젝트를 누가 망쳐놨는데 아버지가 와서 별것도 아닌 일로 뭘 그리 징징거리냐고 한다면 내 기분은 어떨까?


나에게는 고작 DVD 전원 하나를 끄는 것에 불과하지만 아들에게는 하루를 마무리하는 거대한 미션인 것일 수도 있는데..


인간관계의 핵심은 결국


"존중"으로 귀결되는 것 같다.


누구도 괄시하지 말고

누구에게도 함부로 말하지 말고

내 마음대로 판단하지도 말자


친친전략


나랑 맞으면 친하게

안 맞으면 친절하게 지내면 된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존중을 잊지 말자.


(아들아 아빠는 이런 의식의 흐름으로

다시 DVD 플레이어를 켜준 거란다)


오늘도 품격 있는 하루를 살리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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