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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적현실주의 Mar 18. 2022

누구도 나에게 바다를 선물하지는 않았다


바다 같아 바다 같아 아빠


장인어른 댁 거실 창으로 호수를 보더니

아들이 말했다.


"바다 같아. 바다 같아 아-빠"


바다 같아~?


이렇게 며칠이 흐르고 하늘을 보던 아들은

또 말했다.  


"바다 같아. 바다 같아 아-빠"

아들의 바다1
아들의 바다2

역시 작가의 아들이라 시적이구나 생각하다가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 참 부러웠다.


어른들은, 부모들은 언제나 아이들에게

주기만 해야 하는 존재인 것 같지만

때로는 이런 순수함을

이런 설렘을 하사 받는다.


그 말을 듣고 나의 바다를 촬영해봤다.

아빠의 바다1
아빠의 바다2
아빠의 바다3
아빠의 바다4
아빠의 바다5


부모님 시대의 육아가 자식에게 과도하게 바라는 것이 문제였다면


우리 시대의 육아는 자식에게 과도하게

주기만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닐까

생각해보고는 한다.


무엇이든 일방적인 희생으로 지속되는 관계는 어느 순간 한계에 봉착한다.


나 또한 받고 있음을 기억하자


그 누구도 나에게
바다를 선물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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