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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적현실주의 Mar 22. 2022

취향은 동등하지 않다


"아빠 이건 백조 노래야?"


모든 취미가 다 의미가 있겠으나 어떤 취향은 특히 대접을 받는다.


피아노보다는 바이올린이 그렇고 영화에서 마피아가 클래식을 듣는법은 없다는 아비투스의 내용을 보고 주말에는 종종 첼로를 틀고는 한다.


난 재즈 취향이긴 하지만 아이들은 상류층(?) 문화를 익숙하게 즐겼으면 하는 소망으로.


오늘도 유튜브에서 클래식을 틀어놓는데 딸이 백조 노래냐고 물었다. 확인을 해보니 정말 생상스의 '백조'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뭐지? 천잰가?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보니 발레수업 때 나오는 거라며 이 노래가 나올 때 하는 동작을 보여줬다.


다행히(?) 강수진 님 같은 재능은 안 보여서 이길로 나갈 것 같지는 않지만 조기교육을 하니 역시 다르구나 싶어서 뿌듯했다.


나중에 50평으로 이사 가면 가족실을 만들고 가족음악회를 하기로 했는데.. 말뿐이 아니라 정말 이루어지도록 피아노 연습을 열심히 해야겠다.


들꽃은 아무데서나 피지만

아무렇게나 살지는 않는다고 했다.


내 비록 아직은 취향이 빈약하나..

10년 후, 20년 후는 다를 거다.


천재의 아빠라면 응당 그래야 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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