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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적현실주의 Mar 25. 2022

원래 그런 것은 없다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원장님, 저는 원래 그런 말투를 못써요


이 부분을 읽는데 나도 모르게, 어찌할 겨를도 없이 눈물이  흘러내리면서 툭툭 소리가 났다.


왜 그랬을까?


아마도 나의 육아 재능에 대한 열등감을 정면으로 건드려서 그런 것 같다.


그런데 원래 그런 사람도, 원래 부모도 없고 '원래'그런 사람도 바꾸면 또 바뀐다는 말에 큰 위로를 얻었다.


최근 육아 멘토, 육아의 신으로 불리는 오은영 박사님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다. 비싸기만 하고 실속은 없는데 명품만 좋아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그래서인지 기대도 없고 집에 있던 책도 멀리했었는데 최근의 미담들을 들으며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라는 책을 집어 들었다.


2020년 10월 발행.. 책을 얼마 읽지도 않았는데 우리 오박사 님을 오해했던 것을 회개(?) 하면서 수많은 밑줄을 그었다.


누가 뭐라고 욕하던 이분은 최고가 맞았다.. 죄송합니다 오박사 님..


"아이는 왜 문제를 일으킬까요?"


"살아 있기 때문에 그래요. 아이는 살아있는 생명체이거든"


늘 반복되는 깨달음이지만


돈 공부에, 자기 계발 공부에, 부동산 공부에 쏟는 노력의 1/10만 육아 공부에 할애해도 많이 달라질 텐데..


어떤 분의 말처럼 투자도 그렇듯 육아도 복리고 언제 시작했는지가 수익률을 좌우한다.


어린 시절의 나는 무엇을 원했을까?


"내가 태어났어야 할 존재라고

버림받지 않을 존재라고

사랑받기에 충분한 존재라고.." 


그걸 원했던 게 아닐까..


원래 그런 사람은 없다.


어느 날 문득 달라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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