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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적현실주의 Jun 24. 2022

막연함으로는 무엇도 얻지 못한다

막연함으로는 무엇도 얻지 못한다


딸의 인생 첫 발표일이 다가오고 있었지만 별다른 걱정을 안 하고 있었다.


유치원에서 장래희망을 발표하는 것인데 딸의 꿈이 발레리나에서 "마술사"로 바뀌었기에 더더욱 안심이 되었다.


언어의 마술사라고 불리던 내 딸이라면 당연히 잘하지 않겠는가? 하는 유전자에 대한 자부심도 있었지만 고작(?) 유치원이니 부담이  없었다.  


그런데 발표를 하루 앞두고 리허설의 개념을 설명해주며 리허설을 해보라고 했는데..


역시 막연함으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막연히 잘할 거라 생각했지만 나의 발표력의 근본도 연습이었듯 딸에게도 연습과 가이드가 필요함을 알았다.


고작 유치원 발표가 아니라 인생의 첫 발표인데.. 결과는 몰라도 노력만큼은 후회하면 안 되겠다 싶어 아내에게 스크립트를 준비하자고 말했다.


우리는 흔히 유전을 오해한다.


선천적 유전만큼 후천적 유전이 크고 결국 연습만이 살길이다.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해주고 싶어 마술사가 되고 싶다던 딸의 오늘이 본인도 즐거운 시간으로 채워졌으면 좋겠다.


그래도 잘할 것이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마술사를 심은 데 마술사가 나는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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