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상적현실주의 Jun 26. 2022

내 아이도 나와 같은 일을 했으면 좋겠다


내 아이도 나와 같은 일을 했으면 좋겠다.



아내의 생일선물로 임창정 콘서트를 보러 안양으로 향하는 길에 질문이 들어왔다.


"안양이 멀어, 안산이 멀어?"


음.. 안양이 멀지 않나? 아니야 안산이 먼 것 같아. 안양은 평촌이 있는데 평촌은 과천 밑이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아들을 어느 고등학교에 보내면 좋을지 대화를 하는데 직업에 대한 고뇌(?)로까지 이어졌다.(아직 5살인 게 함정..)


이건 이래서 별로고 저건 저래서 좀 그렇고 이건 다 좋은데 AI가 대체할 것 같고..


긴 대화 끝에 내린 결론은 우리 아이들도 내가 하는 일(금융)을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내가 최고라는 정신승리를 하고 싶어서 대화를 시작한 건 아니었는데..


아이들이 내가 하는 업종을, 내가 다니는 회사를 다니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게 참 신기했다.


몰랐는데 나 엄청 로열한 직원이었던 건가?


아이들이 걸었으면 하는 길을

내가 미리 걸어보고 싶다.


그리고 말해주고 싶다.


어려웠지만 좋았다고,

꼭 그래야만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랬으면 참 좋겠다고 말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막연함으로는 무엇도 얻지 못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