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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적현실주의 Oct 29. 2022

나도 그때는 너처럼 행복했을까?

"나도 그때는 너처럼 행복했을까?"

5살 아들이 해맑게 뛰어다니며 사고(?)를 치고 있는데 나도 모르게 이 질문이 훅 들어왔다.

우리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부모로 사는 것이 부담스러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것도 해줘야 하고
저것도 해줘야 하고
이것도 못하게 해야 하고
저것도 못하게 해야 하고..

거기에 더해 파산하고 싶지 않으면 부모가 되지 말라는 조언이 아무렇지도 않게 전파를 타는 분위기에서 자신도 모르게 "줘야 할 것"에만 집중한다.

그런데 부모는 정말
주기만 하는 존재일까?

우리는 아이들에게 아무리 큰돈으로도 살 수 없는 "설렘"을 나눠 받는다.

그리고 나의 분신인 아이를 통해 어린 시절의 왜곡된 기억을 바로잡는다.

서운했던 기억만 남아있는 이 철없는 어른에게 아이는 오늘도 알려준다.



5살의 아빠는 정말 행복했었다고,
지금의 나처럼 눈부시게 행복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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