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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적현실주의 Oct 08. 2023

인생을 바꾸는 이상적현실주의(베이비 스텝)

인생을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

"이불킥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신조어가 난무하는 이 시대

그래서인지 때로는 무리수로라도 신조어를 만들어 내고 싶은 기자들과 유명인들의 욕구가 난무하는 신조어의 홍수 속에서도

'이불킥'이라는 이 복합명사는 단연 돋보입니다.

제곧내(제목이 곧 내용)라는 표현처럼
그냥 듣는 순간 느낌이 딱! 오면서

마치 무언가에 홀리기라도 한 듯 찐따 같은 행동을 한 자신을 자책하며

이불속에서 몸부림치며 손흥민도 아닌데 막 킥을 날리는 바로 그 자신을 떠올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불쑥불쑥 과거의 미숙함이 떠오를 때
그 순간을 받아들이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대체 왜 왜
대체 무엇 때문에
나라는 녀석은 그렇게 한심한 짓을 저질렀을까?

저에게 이런 고민을 단박에 날려준 조치가 있었으니 바로 미국 연준(FED)의 '베이비 스텝'이 아닌
저 자신만의 베이비 스텝이었습니다.

과거에 자신이 기저귀를 찼다는 사실을 부끄러워하는 사람이 있나요?

아니면 여러분의 친구들 중 자신이 얼마나 빨리 기저귀를 뗐는지 내가 얼마나 친구들보다 팬티를 빨리 입게 되었는지
 
자부심 가득한 표정으로 자랑하는 사람을 만나본 적 있으신가요?

우리가 저지른 과거의 실수도 그와 같습니다.

그냥 아기니까 당연히 거치는 과정이었다고
그것은 그저 나의 '베이비 스텝'이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과거의 내가 기저귀를 찼다고 해서 지금도 필요한 건 아니듯
과거의 내가 형편없었다고 해서 지금도 그런 건 아니고

지금의 내가 기저귀를 차고 있다고 해서
미래의 나도 기저귀를 차야 하는 건 아닙니다.

요즘 자라는 아이들을 보면 너무도 신기합니다.

초음파에서 7mm였던 아이가 100배가 훌쩍 넘게
성장한 모습을 보는 건 너무도 신기한 일입니다.

인간이라면 응당 성장한다는 걸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생명의 신비라는 건 너무도 신기합니다.

그런데 제가 신기함을 느끼는 것과는 무관하게
인간이라면 누구나 1m가 넘게 자라는 건 지극히 당연합니다.

부자가 되어가는 길에서
유주택자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왜 그렇게 좌절하는 걸까요?

앞서간 사람이나 나나 모두 '똑같은 인간'이라고
나는 지금 그저 당연히 거치는 '베이비 스텝'을 밟고 있는 거라는 그 믿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마치 아기가 어른들을 보면서
 
"저 사람과 나는 달라"
"나는 기저귀를 차고 있어"라고 생각하며

자포하기 하는 것과 다름없는 일이 부동산의 세계에서도 재테크의 세계에서도 너무도 공공연하게 일어납니다.

인간이 누군가의 성취를 축하해 주지 못하는 이유
인간이 누군가를 질투하는 이유는 너무도 심플합니다.

"나는 절대 저렇게 성공하지 못할 텐데 저놈을 보니까 화가 치밀어 오른다"

정말 그럴까요?

우리 모두 '똑같은 인간'일뿐입니다.

단지 인간 사이에서 자라면 인간이 되고
정글에서 자라면 늑대 인간 모글리(MZ분들 모르시려나요..)가 될 뿐입니다.

우리는 지금 그저 '베이비 스텝'을 밟고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결국 '자이언트 스텝'을 밟게 됩니다.

돈은 없지만 가오는 있다고요?

돈은 없어도 믿음만 있으면 됩니다.

그냥 나는 이제 시작했을 뿐이라는
이제야 태어난 아기일 뿐이라고
똑같이 자랄 수 있는 '인간'이라는 믿음 말입니다.

/The end/

By 이상적현실주의​

사소한 우연히 쌓이고 쌓이면
한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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