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
"나도 어서 코딩을 배워야 하는 거 아닌가?"
언제부터였을까요?
전 세계와 온 나라에 코딩 열풍이 불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너도 나도 시작하니 나도 안 하면 뒤처질 것 같다는 생각
마치 예전에 컴퓨터 학원마다 캐드(디자인) 열풍이 불던 기억이 나는 건
제가 너무 부정적이기 때문일까요?
"에이~ 아무리 그래도 코딩은 다르지!!"
맞습니다.
물론 코딩은 다릅니다.
원리를 알게 되니 너~무 재미있는데 그런데 '반드시' 원리를 알아야 하는 걸까요?
"컴퓨터를 사용한다고 모두가 프로그래머가 될 필요는 없다"
프로그래밍을 하지 못한다고 해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모른다고 해서 넷플릭스를 보고, 게임을 하고, 엑셀을 쓰고 문서를 작성하는 데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코딩과 함께 요즘 서점가를 휩쓸고 있는 '뇌과학' 열풍을 보면서 머리를 갸우뚱하게 되었습니다.
심리학과 뇌과학책을 보면서 내가 똑똑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면서 기분이 무척이나 좋아졌습니다.
아~ 이래서 사람이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아~ 이래서 그 사람이 그렇게 행동했던 거구나..
그러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보는데 새삼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냥 카네기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하면 인간의 사고방식 같은 거,
인간관계의 작동방식 같은 건 고민할 필요도 없었던 거구나.."
뇌과학이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법이라면 카네기 선생님의 인간관계론은 그냥 '만들어진' 컴퓨터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엑셀을 사용하기 위해 굳이 프로그래머가 될 필요가 없듯이 원리를 고민할 시간에 그저 검증된 방법을 믿고 따라가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모든 배움은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배움은 우리 사피엔스들에게 도파민을 선물하는데 그것이 우리가 딱히 우리와 상관도 없는 신문 기사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는 이유기도 합니다.
다만 너무도 안타까운 사실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너무도 짧다는 겁니다.
약은 약사에게
프로그래밍은 프로그래머에게
우리는 그저 감사한 마음으로
넷플릭스를 보고 E-스포츠를 하고
우리의 소중한 자산을 엑셀에 기록하면 됩니다.
모두가 프로그래머가 될 필요는 없으니 말입니다.
/The end/
(입금 후 계속)
By 이상적현실주의
어느 날 문득 달라지고 싶은
이상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설레임
인생을 바꾸는 필연적 우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