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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두영 Feb 17. 2021

일론 머스크를 만든 생각 루틴

[데일리 루틴 프로젝트 014]  생각 루틴

일반적인 CEO라면 하나도 하기 힘든 사업을 일론 머스크는 여러 개 운영하고 있다. 그는 페이팔을 시작으로 스페이스X, 테슬라, 솔라시티, 뉴럴링크, 더보링컴퍼니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사업 괴물과도 같은 일론 머스크에게 테드 TED 기획자인 크리스 앤더슨이 그의 놀라운 혁신의 비결을 묻자 머스크는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사고하기에 좋은 틀이 물리라고 생각한다. 물리의 제1원칙 같은 것이다. 무슨 소리냐면, 물질의 근본적인 것까지 파고들어 그로부터 생각해나가는 방법이다. 유추해나가는 방식과는 반대되는 개념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대부분 유추를 통한 논리를 가지고 사는데, 결국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에 약간의 변형만 주고 따라 한다. 평소에는 그렇게 해야 한다. 아니면 정신적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기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뭔가 새로운 것을 한다면 물리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 물리는 직관에서 벗어나 어떻게 하면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 방법이다. 양자역학처럼 정말 직관적이지 않은 것들 말이다. 그래서 이런 사고법이 중요하다.”

일론 머스크의 사고법은 일명 ‘물리의 제1원칙’이라고 하는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이미 존재하는 것에서 추론하거나 약간의 변형을 가하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들로 쪼갠 후에 그것들을 조합하여 근본에서부터 논리를 쌓아 올리는 것이다. 한마디로, 타인이 만들어놓은 기준이 아니라 나만의 논리를 만드는 것이다. 일론 머스크는 이런 자신의 사고법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사람들은 말한다. ‘배터리팩은 매우 비싸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왜냐하면 과거부터 그래왔기 때문이다.’라고. 하지만 그건 정말 바보 같은 생각이다. 왜냐하면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만드는 데 그 추론을 적용한다면 절대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지 못한다. 이런 소리를 하면 곤란할 것이다. 아무도 차를 원하지 않는다. 말은 굉장하고 우리에게 익숙한 데다 말이 먹는 풀은 어디에나 매우 많고 사람이 살 수 있는 휘발유는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차를 사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다. 배터리에 관해서도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1kwh당 600달러가 들고 미래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배터리가 무엇으로 만들어져 있지? 배터리의 구성 성분이 뭐지? 배터리의 구성 성분들의 시장 가격은 얼마지? 코발트, 니켈, 알루미늄, 탄소, 가체 분리용 중합체, 그리고 밀봉된 캔으로 구성되는구나. 이렇게 성분의 재료들로 쪼갠 다음에 그 재료들을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구매한다면 각각의 금속들은 얼마 정도 할까? 질문해보는 것이다. 그랬더니 1kwh당 8달러 정도밖에 안 하네. 이처럼 각각의 필요 물질들을 어떻게 더 영리하게 배터리의 형태로 결합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는 것이다. 그러면 누구도 생각하지 못할 만큼 저렴한 배터리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앞으로 바뀌는 시대에는 일론 머스크식 사고법이 필요하다. 일론 머스크의 사고법인 물리의 제1원칙은 무수한 질문을 통해 무지를 깨닫게 하고 본질을 고민하도록 하는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을 연상케 한다. 또 ‘왜’라는 질문을 계속 던져 문제에 접근하고 해결하는 ‘5Why 사고법’이 떠오르기도 한다.

자, 그렇다면 일론 머스크의 사고법을 당장 현실에 적용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모든 통념에 대해 ‘왜’라며 질문을 던지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단지 5번 정도 왜라며 묻는 것에 그칠 것이 아니라 핵심과 본질을 발견하고 궁금증이 해소될 때까지 묻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스스로 끝없이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무한반복하면서 자신만의 논리와 철학을 만드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나는 이를 ‘N Why 기법’이라고 부르고 싶다. 이 기법을 실천하려면 어린아이처럼 편견 없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세상을 보는 훈련을 해야 할 것이다. 내게 있어 글을 쓰는 일련의 과정은 어쩌면 ‘N Why 기법’을 훈련하고 실천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도 있다. 글쓰기는 내가 궁금증을 가진 주제에 대해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두뇌가 질문에 답하는 문답 놀이에 적응해 가면 사고는 더 치밀해지게 마련이다.


허두영 컨설턴트(데이비드스톤 대표이사)

 e-mail: davidstonehe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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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두영(작가, 강연자, 컨설턴트, 컬럼니스트)


(주)엑스퍼트컨설팅, (주)IGM세계경영연구원 등 인재개발(HRD) 전문 컨설팅 기관에서 컨설턴트와 교수로 일하면서 100여 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교육 프로그램 개발 공로로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2017년에 독립해서 (주)지스퀘어스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지금은 (주)데이비드스톤 대표이사, 요즘것들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성균관대에서 행정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글 쓰고 강의하며 컨설팅하는 것을 주업으로 하고 있다. 세대소통 컨설턴트이자 저자로서 [KBS 스페셜]의 ‘어른들은 모르는 Z세대의 삶’, 국회방송 [TV 도서관에 가다], KCTV 제주방송 [JDC 글로벌 아카데미], 경인방송 [사람과 책], 아리랑TV [아리랑 프라임] 등에 출연했다.


저서로는 『요즘 것들』(2018), 『첫 출근하는 딸에게』(2019), 『세대 공존의 기술』(2019), 『나는 오늘만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데일리 루틴』(2021), 이 있다.

이메일: davidstoneheo@gmail.com

홈페이지: https://www.davidstoneconsulting.com

블로그: http://blog.naver.com/davidstoneheo 

브런치: http://brunch.co.kr/@davidstoneh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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