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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데일리 루틴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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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두영 Mar 29. 2021

주말에는 스마트폰을 끄고 쉬자

[데일리 루틴 프로젝트 051] 주말 루틴

바이올린 줄은 가끔 느슨하게 풀어놓을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끊어지지 않고 오래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한 주 동안 수고했으니 일요일 하루는 푹 쉬면서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인간은 일주일에 한 번은 쉬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성경》에서 조물주도 6일 동안 일하고 7일째 쉬었다. 쉼은 세상의 이치다.

하나님이 그가 하시던 일을
일곱째 날에 마치시니,
그가 하시던 모든 일을 그치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_《성경》 창세기 2장 2절

신앙을 가진 사람이 아니더라도 일요일은 가족 내지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온전한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 지나간 한 주를 정리하고 새로운 한 주를 계획하는 시간으로 활용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일주일에 하루를 쉬는 것은 건강하게 장수하는 비결이기도 하다. 성공한 사람들은 주로 저녁 시간은 물론 일과 중에도 의도적으로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지고, 한 주를 마무리하는 주말에는 리셋하는 시간을 필수적으로 갖는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유대인 사상가 이반 일리치는 “문명의 편리한 도구들은 ‘장애인을 위한 목발’과도 같다.”라고 했다. 문명의 도구는 공짜가 없다.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편리한 도구를 얻을지언정 돈은 물론 그보다 훨씬 소중한 시간을 빼앗길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스마트기기에 익숙한 요즘 사람들은 내면의 자아를 성찰하고 살찌우는 대신 타인에게 비친 나를 가리고 포장하느라 분주하다. 프랑스 정신분석학자이자 철학자 자크 라캉이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라고 말한 것처럼 우리는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에 맞추느라 정작 내 욕망은 페르소나에 감춰 놓는 것이다.

주말만큼은 가식적 자아를 훌훌 벗자. 그리고 나와 소중한 사람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자. 그 신호로 주말에는 스마트폰을 꺼놓는 것은 어떨까? 오디세우스가 사이렌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하들에게 자신의 몸을 돛대에 묶어달라고 했듯이 말이다. 나와 타인에게 보내는 강력한 신호가 될 것이다. 가족이 있다면 동의를 얻어 온 가족이 주말은 스마트폰 없는 ‘디지털 안식일’로 지정해서 함께 실천해보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주말만큼은 서로가 가면을 벗고 나그네 같은 인맥들에게 빼앗겼던 시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온전히 향하는 것이다. 인생의 시간 지분 중 7분의 1은 적어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할애해야 하지 않을까?

먼저 우리가 도구를 만들면,
다음에는 도구가 우리를 만든다.
_마셜 맥루언, 미디어 이론가

허두영 컨설턴트(데이비드스톤 대표이사)

e-mail: davidstoneheo@gmail.com

※위 내용은 <나는 오늘만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데일리 루틴>의 일부 내용을 발췌,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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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두영(작가, 강연자, 컨설턴트, 컬럼니스트)

(주)엑스퍼트컨설팅, (주)IGM세계경영연구원 등 인재개발(HRD) 전문 컨설팅 기관에서 컨설턴트와 교수로 일하면서 100여 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교육 프로그램 개발 공로로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2017년에 독립해서 (주)지스퀘어스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지금은 (주)데이비드스톤 대표이사, 요즘것들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성균관대에서 행정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글 쓰고 강의하며 컨설팅하는 것을 주업으로 하고 있다. 세대소통 컨설턴트이자 저자로서 [KBS 스페셜]의 ‘어른들은 모르는 Z세대의 삶’, 국회방송 [TV 도서관에 가다], KCTV 제주방송 [JDC 글로벌 아카데미], 경인방송 [사람과 책], 아리랑TV [아리랑 프라임] 등에 출연했다.

저서로는 『요즘 것들』(2018), 『첫 출근하는 딸에게』(2019), 『세대 공존의 기술』(2019), 『나는 오늘만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데일리 루틴』(2021), 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