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것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엄마 리더십'

[요즘것들 009] 엄마 리더십(Mom Leadership)

by 허두영

#상황 1


넘치는 프로젝트로 정신없는 김 팀장, 출근하자마자 같은 팀 박 대리가 면담 요청을 한다. 사전에 한 마디 귀띔도 없이 박 대리가 갑작스러운 퇴사 통보를 한다. 퇴사 이유는 계속되는 야근과 주말 근무로 제 삶이 없다는 것이다. 김 팀장을 당황하게 한 것은 박 대리가 부모님과 상담을 통해 최종 퇴사 여부를 결정했다는 것이었다. 사실 박 대리는 김 팀장이 직접 채용해서 애착을 갖고 챙긴 팀원이었다. 김 팀장 입장에서는 자신과 상의하지 않고 내린 결정이 못내 서운했다.



#상황 2


창업 2주년을 맞은 최 대표, 최근 경력사원을 뽑으려고 채용공고를 냈다. 하지만 정작 경력직 지원자는 없고 신입들의 지원서만 넘쳤다. 면접이라도 한 번 보자는 마음에 홍 사원을 인터뷰하기로 했다. 하지만 자질과 성품이 마음에 들어 고민 끝에 홍 사원을 채용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최대표는 입사 이벤트를 고민하다 홍 사원의 부모님께 정성껏 쓴 감사 카드와 함께 꽃바구니 선물을 보냈다. 최 대표가 보낸 선물은 기대했던 것보다 효과가 컸다. 홍 사원의 부모가 매우 흡족해했다. 작은 회사지만 이 정도로 직원을 챙기는 회사라면 믿어도 되겠다 싶었던 것이다.


요즘 것들의 생애 주기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존재를 꼽으라면 단연 '엄마'이다.


요즘 것들은 진학, 진로, 입퇴사, 결혼 등과 같은 중요한 의사결정을 부모님과 먼저 상의한다. 입사 축하를 위해 요즘 것들 부모님의 마음을 공략하는 것은 효과적이다. 특히 요즘 것들의 엄마는 자녀를 엄친아, 엄친딸로 키우기 위해 역사상 최고의 교육열을 불태웠다. 헬리콥터 맘으로 대변되는 그들은 자녀의 진학을 위한 일명 스펙 관리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밀레니얼 세대로 불리는 요즘 것들이 태어난 시기(1980~2000년)의 출생률은 평균 1.5명 정도였다. 요즘 것들은 형제가 한 명이거나 외동이었다는 얘기다. 이로 인해 요즘 것들은 기성세대와 비교해 특권의식, 자존감, 평등주의 성향이 강하다.


요즘 것들은
진학, 진로, 입퇴사, 결혼 등과 같은 중요한 의사결정을 부모님과 먼저 상의한다.


요즘 것들에게 기존 산업화 시대에 요구되었던 상명하복의 카리스마형 리더십은 불편하기 그지없다. 그들에게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 요즘 것들은 회사에서도 마치 엄마처럼 소통하고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리더를 필요로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요즘 것들에게는 새로운 리더십의 유형으로써 따뜻하고 자상한 엄마 리더십(Mothership 또는 Mom Leadership)이 요구된다. 요즘 것들에게 엄마 리더십이 효과적인 이유는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새로운 리더십의 유형으로써
따뜻하고 자상한 엄마 리더십(Mothership 또는 Mom Leadership)이 요구된다.




첫째,

엄마 리더십은 감성적이다.


요즘 것들을 후배 직원으로 둔 많은 리더들이 호소하는 어려움은 질책을 해야 할 상황에서 기분 상하지 않게 피드백하는 것이다. 실제 연구에서도 요즘 것들은 쉽게 상처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평소 공감과 경청을 통해 감성적인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다.


“우리는 사소한 일로 위로 받는다. 왜냐하면 사소한 일로 마음 아파하기 때문이다.”
-파스칼 <팡세> 중-




둘째,

엄마 리더십은 디테일이 강하다.


워라밸을 중시하는 요즘 것들은 삶의 영역을 챙기는 여성 리더의 섬세한 조직관리가 매우 효과적이다. 컨설팅 펌인 젠거 포크만의 연구에 따르면 16개 리더십 역량 중 남자 관리자가 여성 관리자보다 앞선 것은 전략적 관점 관리뿐이었다. 실제 필자가 직장생활 중 모셨던 여성 리더분은 구성원의 개인사까지 속속들이 챙기는 디테일한 관리로 팀원들의 신뢰가 매우 두터웠다.




셋째,

엄마 리더십은 수평적이다.


요즘 것들은 회사에서도 엄마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파트너를 원한다. 예컨대 때되면 이벤트처럼 상하관계에서 형식적으로 하는 멘토링(Mentoring)은 요즘 것들에게 효과가 없다. 차라리 그들에게 의견을 구하는 역 멘토링(Reverse Mentoring)이 훨씬 효과적이다. 그들에게는 엄마처럼 수평적 관계에서 삶을 나눌 수 있는 마더링(Mothering)이 필요하다. 마치 엄마가 자녀를 대하듯 평상시 자주 대화하고, 충고보다는 진심어린 위로로 따뜻하게 마음을 다독여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관리자라면 금과옥조처럼 여기던 기존 리더십의 성공 방정식에 문제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요즘 것들은 관리자들에게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 요즘 것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거나 그들에게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 고민하는 관리자라면 엄마 리더십을 적극 제안한다.



<요즘것들>(2018년 2월 출간) 저자 허두영(데이비드스톤 대표이사)

e-mail: davidstonehe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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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두영(작가, 강연자, 컨설턴트, 컬럼니스트)


(주)엑스퍼트컨설팅, (주)IGM세계경영연구원 등 인재개발(HRD) 전문 컨설팅 기관에서 컨설턴트와 교수로 일하면서 100여 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교육 프로그램 개발 공로로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2017년에 독립해서 (주)지스퀘어스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지금은 (주)데이비드스톤 대표이사, 요즘것들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성균관대에서 행정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글 쓰고 강의하며 컨설팅하는 것을 주업으로 하고 있다. 세대소통 컨설턴트이자 저자로서 [KBS 스페셜]의 ‘어른들은 모르는 Z세대의 삶’, 국회방송 [TV 도서관에 가다], KCTV 제주방송 [JDC 글로벌 아카데미], 경인방송 [사람과 책], 아리랑TV [아리랑 프라임], 채널A뉴스 등에 출연했다.


저서로는 『요즘 것들』(2018), 『첫 출근하는 딸에게』(2019), 『세대 공존의 기술』(2019), 『나는 오늘만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데일리 루틴』(2021), 이 있다.

이메일: davidstoneheo@gmail.com

홈페이지: https://www.davidstoneconsulting.com

블로그: http://blog.naver.com/davidstoneheo

브런치: http://brunch.co.kr/@davidstoneheo



이 글은 제가 2017년 8월 전기신문 '주간단상' 요즘 것들을 위한 특별한 리더십, 엄마 리더십(Mothership)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한 기사를 일부 보완한 것임을 밝힙니다.

기사원문을 보시려면: http://www.electimes.com/article.php?aid=150335773314741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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