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생 Z세대가 몰려오고 있다

Z세대와 세련되게 일하고 소통하는 법_1. 프롤로그

by 허두영

오늘부터 새로운 매거진을 연재하려고 합니다. 최근 발간한 책 <이젠 2000년생이다>의 내용을 주로 담아내려고 합니다. 2019년에 원고를 쓰기 시작해 4년만에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감회가 새롭습니다. 5번째 책인데, 늘 새롭게 어렵습니다. 그간 컨설팅과 강의, 워크숍, 연구 등을 토대로 Z세대를 천착했습니다. 대한민국 밀레니얼 세대를 분석한 <요즘 것들>, 세대 간 화합을 제시한 <세대 공존의 기술>에 이어, 이번에는 2000년생 Z세대의 DNA와 소통법을 파헤쳤습니다. 어쩌면 <요즘 것들2>라고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밀레니얼 세대의 바통을 Z세대가 이어받은 것이죠.


프롤로그부터 연재합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베이비붐 세대가 조직 일선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가며 그 빈자리를 Z세대가 밀물처럼 채워가고 있다. 그동안 조직, 개인할 것 없이 선배 세대는 별종처럼 느껴지는 밀레니얼 세대에 적응하느라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에 채 익숙해질 겨를도 없이 Z세대가 밀려오고 있다. 가상 세계인 메타버스를 지배해가고 있는 그들은 밀레니얼 세대와는 궤를 달리하는 유전자를 지닌 ‘메타버스 네이티브’다. 밀레니얼 세대에게 화들짝 놀랐던 선배 세대에게 Z세대는 시쳇말로 멘붕일 것이다. 밀레니얼 세대와 비슷한 세대쯤으로 인식하는 선배 세대에게는 더 그렇다.

sunset-570881_1280.jpg

Z세대를 밀레니얼 세대와 싸잡아 ‘MZ세대’라고 부른다. 비슷한 세대로 두루뭉술하게 이해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오해다. 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와 엄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저자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과 소통법을 다룬 책 《요즘 것들》을 2018년 2월에 출간했었다. 벌써 수년이 흘렀다. 당시만 하더라도 밀레니얼 세대 라는 키워드를 구글에서 검색하면, 유익한 정보를 찾기 쉽지 않았고 용어 자체가 익숙하지 않던 시절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세대 관련 책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기 시작했다.

최근 세대 논의에서 변화가 감지된다. 그동안 밀레니얼 세대에 쏠렸던 시선이 빠르게 Z세대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인들과 세대를 주제로 대화하다보면 농담반 진담반으로 이런 이야기를 하곤 한다. “Z세대를 보지 않고 직장생활을 그만둔 게 행운이다.”라고 말이다. 그렇다. 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와는 사뭇 다른 특성을 지닌 세대다. Z세대에게 밀레니얼 세대는 X세대에게 베이비붐 세대와 같은 격이다. 분명 다른 세대다.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뭉뚱그려 MZ세대로 부르는 것은 그야말로 난센스다.


보통 한 세대를 10~15년 정도로 구분한다. MZ세대를 묶으면 1980년에서 2010년까지 30년을 한 세대로 보는 셈이다. “석 달 이면 세대 차이를 느낀다.”라는 마당에 신입 사원부터 임원까지 한꺼번에 묶는 꼴이다. 젊은 기업의 경우 밀레니얼 세대 임원도 있으니 말이다. 마케팅 대상자, 학습자, 투표자 등 고객을 과도하게 넓히는 두루뭉술한 고객 세그먼트(Customer Segment)는 정교하고 유의미한 분석과 처방을 어렵게 만든다. 이에 더해 당사자인 Z세대도 MZ세대로 불리는 게 불편하다. 저자 또한 특성이 다른 두 세대를 묶어 부른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이 책을 쓴 이유이기도 하다.

analysis-6209710_1280.jpg

혹자는 세대를 인위적으로 구분하는 것에 부정적이다. 각종 미디어에서의 지나친 세대 논의를 경계하기도 한다. 오히려 세대 갈등을 조장한다는 이유에서 말이다. 일리 있다고 본다. 하지만 세대 논의 자체를 하지 않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 세대를 구분해 논의하는 것은 세대 간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하자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점이 많기 때문이다. 세대 논의가 없다면 세대 간 이해와 화합을 위한 기회의 창마저 닫는 꼴이다. 우리가 MBTI나 에니어그램 등 진단 도구를 활용해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듯, 세대도 잘 구분해서 유형화하면 얻을 수 있는 유익이 많다. 상호 이해와 소통의 실마리를 찾고 화합의 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pair-3361949_1280.jpg

여러 조직을 상대로 강연과 컨설팅을 하면서 느끼는 건, 세대 차이와 갈등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점이다. 정도만 다를 뿐 예외가 없었다. 하나같이 세대 차이와 갈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왜일까? 한국적인 특수성도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처럼 세대마다 경험이 드라마틱하게 다른 나라가 없으니 말이다. 독일의 미술사학자 핀터가 말한 ‘동시대의 비동시성’ 이라는 용어는 우리나라에 딱 들어맞는 표현이다. 그의 말대로 우리나라 국민은 같은 시대를 살고 있지만, 세대 간 경험과 생각이 사뭇 다르다. 세대 차이를 이해하는 건 세대 화합의 가능성을 높이는 의미 있는 활동이다. 세대 화합을 위한 논의는 퇴색되지 않아야 한다. 오히려 더 깊어지고 다채로워져야 한다.

hands-1917895_1280.png

이 책은 학문적인 정교함으로 세대 차이를 설명하지는 않는다. 그건 학계에서 해야 할 역할이라고 본다. 저자는 학계와 현장의 중간 어디쯤에서 더 실용적인 대안을 찾는 매개자 역할을 하고자 한다. 학계는 이론적이고 이상적이지만 기업과 현장은 지극히 현실적이고 치열하다. 이 책은 이론과 현실의 괴리를 좁히면서 실사구시의 방안을 찾고자 힘썼다. 아무쪼록 세대 차이와 갈등이 발생하는 현장에서 해결책을 찾느라 골몰하는 사람들에게 길잡이는 물론 공감과 해법이 되는 책이 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을 것이다.

puzzle-316638_1280.jpg

이 책은 크게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했다. 1장에서는 왜 지금 Z세대인지, 그들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알아본다. 2장에서는 Z 세대를 맥락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그들에게 영향을 미친 사건과 요인들을 살펴본다. 3장에서는 Z세대가 선배 세대와 무엇이 다른지 그들의 6가지 DNA를 짚어 본다. 4장에서는 선배 세대가 Z세대와 공존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함께 일하는 법을 제시한다. 이어서 5장에서는 Z세대와 소통하는 현실적인 방법을 다룬다.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사례와 함께 Z세대와 공존하는 데 필요한 노하우를 전하고자 노력했다. 이 책을 읽는 당신이 세 대 간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마음의 문이 열리는 계기가 되 었으면 한다.

스크린샷 2023-02-10 오후 12.44.16.png
스크린샷 2023-02-10 오후 12.45.20.png

이 책이 나오기까지 고마운 분들의 지원이 있었다. 누구보다 아내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저자가 쓴 글에는 그녀의 손길 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책이 나올 때마다 최고의 마케터가 되어 주신 가나안교회 김승광 목사님께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사랑하는 두 딸은 이 책을 쓰는 가장 강력한 이유다. 육신 의 부모이신 양가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누구보다 영적 아버지이신 하나님께 이 책을 바친다.



허두영 컨설턴트(데이비드스톤 대표이사)

e-mail: davidstoneheo@gmail.com


※ 2000년생, Z세대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습니다. 세대 간 행복한 공존을 응원합니다.


Z세대_입체표지-2.png


교보문고 http://bit.ly/3GVsXaK

알라딘 http://bit.ly/3Xna2wt

예스24 http://bit.ly/3GTt5Yu



허 두영(작가, 강연자, 컨설턴트, 컬럼니스트)


2016년 직장 생활을 마친 후, 하고 싶은 일만 하고 만나고 싶은 사람만 만나면서 자유롭게 살고 있다. 책 읽고 글 쓰고 강의하고 컨설팅하는 것이 주업이다. 1년에 1권씩 책을 출간했고, 해외 출간, TV와 라디오 출연 등으로 삶이 다채로워졌다. 대한민국 밀레니얼 세대를 분석한 최초의 책 《요즘 것들》 출간을 계기로 세대 전문가로 다양하게 활동해 오고 있다. KBS 스페셜 〈어른들은 모르는 Z세대의 삶〉, 국회방송 〈TV 도서관에 가다〉, KCTV 제주방송 〈JDC 글로벌 아카데미〉, 경인방송 〈사람과 책〉, 아리랑TV 〈아리랑 프라임〉, 채널A 뉴스, KTV, 성남TV, CJ그룹 사내 방송 등 다수 방송에 출연했다.

엑스퍼트컨설팅, IGM세계경영연구원 등 인재 개발(HRD) 전문 컨설팅 기관에서 컨설턴트와 교수로 직장 생활을 했다. 교육 체계 수립 및 프로그램 개발, HRD 전략 수립, 조직 문화 개선, 비전 수립 및 핵심 가치 전파, 일하는 방식 개선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 개발로 경기도지사 표장을 받기도 했다. 지금은 데이비드스톤 대표이사, 요즘것들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삼성전자, SK, 현대차그룹, LG, 롯데, 포스코, 한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한국전력, 한국은행 등 매년 100여 개 주요 조직, 1만여 명의 리더와 직원을 대상으로 강의하고 컨설팅하고 있다. 삼성전자 DS부문 ‘리더십 아카데미’에서 <세대 공감과 다양성 포용>을 주제로 한 강의는 높은 평점과 함께 최고 인기 강좌로 주목받았다. 성균관대에서 행정학을, 연세대에서 정치학을 공부했고, 성균관대에서 행정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저서로는 『요즘 것들』(2018), 『첫 출근하는 딸에게』(2019), 『세대 공존의 기술』(2019), 『 데일리 루틴』(2021),『이젠 2000년생이다.등이 있다.

이메일: davidstoneheo@gmail.com

홈페이지: https://www.davidstoneconsulting.com

블로그: http://blog.naver.com/davidstoneheo

브런치: http://brunch.co.kr/@davidstoneheo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heo_doo_young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dooyoung.heo.77



#이젠2000년생이다 #Z세대 #Z세대와세련되게일하고소통하는법 #허두영작가 #2000년생 #세대갈등 #세대차이 #세대이해 #세대공감 #세대화합 #세대단절 #세대공존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