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와 세련되게 일하고 소통하는 법_9. 세대 다양성
비행기 탑승 시간이 한참 남았는데도 미리 줄을 서고, 비행기가 멈추기도 전에 스마트폰을 켜고 내릴 채비를 서두르는 한국인. ‘빨리빨리’는 우리의 독특한 문화다. 인종, 기호, 경제력 등의 차이를 존중하는 마음이 부족한 것 또한 우리나라만의 종족 특성이다. 영국 BBC방송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다양성 포용지수는 27개국 중 26위에 머물렀다. 같은 발표에서 타인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낮고, 사람들을 대할 때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88%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우리나라는 부, 정치 성향, 종교, 성, 나이, 학력, 지역, 세대 등 다름을 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 더 주목받고 있는 이슈 중 하나가 바로 ‘세대 다양성’이다. 해외에서 집중하고 있는 다양성 포용 분야를 보면, 아시아 태평양 국가는 ‘나이와 세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 지역이 주로 유교 문화권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그중에서 우리나라처럼 세대 갈등이 크게 쟁점이 되는 나라가 있을까 싶다. 가까운 일본이나 대만, 중국과 비교해 보더라도 유독 우리나라의 세대 문제가 더 커 보인다. 물론 언론, 정치 등의 분야에서 세대 갈등을 과하게 조장하거나 공론화하는 측면도 없지는 않다. 이런 점을 참작하더라도 학교, 직장 등에서 세대 간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문화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그나마 세대 갈등의 이슈를 가장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주체는 기업이다. 변화의 속도가 빠른 영역이다 보니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다국적 정보기업 톰슨 로이터의 연구에 따르면, 다양성 포용지수가 높은 글로벌 100대 기업의 평균 수익이 그렇지 않은 글로벌 6,000개 기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성은 수익뿐 아니라 직원 몰입도, 혁신, 협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당연한 결과다. 다행인 건 근래 들어 적지 않은 기업들이 세대 다양성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는 다양성 포용을 중요한 주제로 삼고 다양한 활동을 시도하고 있다. 일례로 리더십 아카데미에서 <세대 공감과 다양성 포용>이라는 프로그램을 그룹장과 파트장을 대상으로 교육하는 것이 그 예다.
다양성 포용은 국가나 기업은 물론 개인에게도 필수적인 당면 과제다. 특정 인종, 성별, 세대로 태어난 이상 노력으로 이를 바꿀 수는 없다. 바꿀 수 없는 것으로 차별하지 않는 것이 다양성 포용의 핵심이다. 하다못해 구성원이 서너 명인 작은 부서를 관리하더라도 다양성 포용은 중요한 이슈다. 다양성이 부족하면 조직의 역동성이 떨어지고 구성원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연히 성과가 나지 않고 변화에 뒤처지게 마련이다.
영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매슈 사이드는 책 《다이버시티 파워》에서 영리한 팀과 영리하지 못한 팀을 비교하면서 인지 다양성이 풍부한 팀이 그렇지 않은 팀보다 성과가 높고 경쟁에서 승리할 확률이 높다고 강조한다. 우리가 세대 다양성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당신은 다른 세대 구성원에 대해서 얼마나 관대하며 포용적이라고 생각하는가?
허두영 컨설턴트(데이비드스톤 대표이사)
e-mail: davidstoneheo@gmail.com
※ 2000년생, Z세대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습니다. 위 내용은 책의 일부 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 세대 간 행복한 공존을 응원합니다.
허 두영(작가, 강연자, 컨설턴트, 컬럼니스트)
2016년 직장 생활을 마친 후, 하고 싶은 일만 하고 만나고 싶은 사람만 만나면서 자유롭게 살고 있다. 책 읽고 글 쓰고 강의하고 컨설팅하는 것이 주업이다. 1년에 1권씩 책을 출간했고, 해외 출간, TV와 라디오 출연 등으로 삶이 다채로워졌다. 대한민국 밀레니얼 세대를 분석한 최초의 책 《요즘 것들》 출간을 계기로 세대 전문가로 다양하게 활동해 오고 있다. KBS 스페셜 〈어른들은 모르는 Z세대의 삶〉, 국회방송 〈TV 도서관에 가다〉, KCTV 제주방송 〈JDC 글로벌 아카데미〉, 경인방송 〈사람과 책〉, 아리랑TV 〈아리랑 프라임〉, 채널A 뉴스, KTV, 성남TV, CJ그룹 사내 방송 등 다수 방송에 출연했다.
엑스퍼트컨설팅, IGM세계경영연구원 등 인재 개발(HRD) 전문 컨설팅 기관에서 컨설턴트와 교수로 직장 생활을 했다. 교육 체계 수립 및 프로그램 개발, HRD 전략 수립, 조직 문화 개선, 비전 수립 및 핵심 가치 전파, 일하는 방식 개선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 개발로 경기도지사 표장을 받기도 했다. 지금은 데이비드스톤 대표이사, 요즘것들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삼성전자, SK, 현대차그룹, LG, 롯데, 포스코, 한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한국전력, 한국은행 등 매년 100여 개 주요 조직, 1만여 명의 리더와 직원을 대상으로 강의하고 컨설팅하고 있다. 삼성전자 DS부문 ‘리더십 아카데미’에서 <세대 공감과 다양성 포용>을 주제로 한 강의는 높은 평점과 함께 최고 인기 강좌로 주목받았다. 성균관대에서 행정학을, 연세대에서 정치학을 공부했고, 성균관대에서 행정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저서로는 『요즘 것들』(2018), 『첫 출근하는 딸에게』(2019), 『세대 공존의 기술』(2019), 『 데일리 루틴』(2021),『이젠 2000년생이다.』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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