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꼭 있어야 할까?
[퍼플 스완 006] 목표의 유익
목표, 꼭 있어야 할까?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면 그 목표는 신비한 힘을 발휘한다. 또 달성 시한을 정해놓고 매진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목표가 다가온다.”
_폴 마이어(Paul J. Meyer), 미국 작가
목표가 없어도 잘살고 있는데, 목표가 꼭 필요한가?
*사진출처: Pixabay선택은 어디까지나 당신의 몫이다. 하지만 염두에 둘 것이 있다. 퍼플 스완은 하나같이 목표는 되도록 명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뿐 아니라 공신력 있는 기관의 다양한 연구도 목표 설정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 대표적으로 미국심리학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는 왜 목표가 필요한 지 수십 년 간의 관련 연구 문헌에 대한 메타 분석을 통해 총정리한 결과를 다음처럼 요약한다. 목표를 설정하면 네 가지가 유익하다.
첫째, 목표는 자신의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인지 능력과 성찰(Reflection)을 높인다.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면서 새로운 통찰력을 얻게 되어 개인적 성장으로 이어진다.
둘째, 목표가 있으면 선택의 고민을 줄이고 명확하고 집중력(Concentration) 있는 삶을 산다. 목표는 그것에 집중하고 방해 요소를 피하게 한다. 한정된 시간과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게 만든 다. 이는 성공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
셋째, 목표는 당신이 더 열심히 노력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Motivation)한다. 목표를 설정한다는 것은 정해진 기간 내에 특정 결과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더 나은 성과와 성취로 이어질 확률을 높인다.
넷째, 목표는 지속성과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높인다. 명확한 목표는 어려움이나 좌절에 직면할 때 이겨낼 수 있는 강력한 원동력이 된다. 역경 속에서도 회복력을 향상시키고, 좌절을 성장과 학습의 기회로 바꿀 가능성도 높인다. 또 목표는 목적의식과 방향을 제공하여 도전 과제와 비상 상황까지 예측하고 현실적으로 준비하게 만든다.
목표는 우리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인생 여정의 동반자다. 마치 밤하늘의 별처럼, 목표는 우리에게 방향을 제시하고 소망을 품게 한다. 때로는 길을 잃고 헤맬지라도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더욱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 목표는 삶의 의미를 찾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어느 항구를 향해 갈 것인지 생각하지도 않고 노를 젓는다면, 바람조차 도 와주지 않는다._세네카(Lucius Annaeus Seneca), 고대 로마 철학자
톰 행크스 주연의 생존 영화 〈캐스트 어웨이〉를 본적이 있는가?
페덱스 임원으로 일하는 척 놀랜드, 여자 친구인 켈리 프리어스와 테네시주 멤피스에 살고 있다. 결혼식을 못 할 정도로 회사 생활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던 그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저녁 식사를 하던 중 갑자기 회사로부터 긴급 호출된다. 곧바로 말레이시아행 회사 화물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하지만 거센 폭풍을 만나 남태평양 어느 상공에서 추락하고 만다. 척은 유일한 생존자로 무인도에서 4년을 살게 된다. 그는 섬에서 탈출하기 위해 열악한 재료로 뗏목을 만들어 진수에 성공하지만, 다시 폭풍우를 만난다. 그렇게 표류하다가 우연히 지나가던 컨테이너선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된다.
문명으로 돌아온 척은 이미 자신의 장례식이 치러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얼마 후 페덱스 본사의 환영 파티에 참석하고, 그곳에서 여자 친구 켈리와 재회한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결혼해서 딸까지 둔 상황이었다. 둘 다 서로에 대한 사랑이 여전함을 확인하지 만, 척은 그녀에게 새 가족에 대한 책임을 상기시키며 헤어진다. 그리고 한참을 운전하다 외딴 시골의 교차로에 트럭을 세우는데, 어느 길로 삶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어떨까? 철저한 자기 인식과 정 체성 점검이라는 성찰의 시간을 필연적으로 가질 것이다. 삶의 이정 표를 완전히 새롭게 해야 하는 상황이니 당연하다.
나는 마지막 직장에서 바삐 직장생활을 하면서 어느 날 척과 비슷한 감정을 경험한 적이 있다. 평소처럼 지하철에 몸을 싣고 출근 하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가?”, “바른길을 가고 있기나 한 걸까?” 불현듯 나에게 묵직한 질문 을 던진 것이다. 그로부터 얼마 되지 않아 직장을 그만뒀다.
자신에게 냉정하게 이런 질문을 던져보자. “지금 내 인생은 항해 중인가? 아니면 표류 중인가?” 항해와 표류의 차이는 다름 아니라 목적지가 분명한가 그렇지 않은가이다. 삶의 목표 유무가 인생의 항해와 항로를 결정하고 항해와 표류의 여부를 결정짓는다.
고백건대, 나는 직장생활 할 때까지는 표류하는 인생에 가까운 삶이었다. 회사를 그만두고 새로운 출발을 할 때쯤에야 비로소 인생의 목표에 대해 깊이 성찰하기 시작했다. 그때야 비로소 가야 할 목적지를 정했고, 덕분에 안일의 항구를 과감하게 떠날 수 있었다. 이렇듯 목표가 있으면 자신의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인지능력과 성찰(Reflection)을 높인다. 인생의 항로 점검이 가능해진다. 아니나 다를까, 대다수의 퍼플 스완은 목표가 명확하다. 다음에 소개할 이야기의 주인공처럼 말이다.
허두영 작가
e-mail: davidstoneheo@gmail.com
※ '퍼플 스완'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습니다. 위 내용은 책 <퍼플 스완>의 일부 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 <퍼플 스완>은 <데일리 루틴>의 후속편입니다. <데일리 루틴>이 하루 루틴을 통해 하루를 지혜롭게 사는 법을 다뤘다면, <퍼플 스완>은 후회 없는 인생을 살기 위해 필요한 라이프 루틴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법을 다뤘습니다. '미운 오리 새끼'가 아니라 멋진 '퍼플 스완'으로 화려한 비상을 응원합니다.
허 두영(작가, 강연자, 컨설턴트, 코치, 컬럼니스트)
2016년 직장 생활을 마친 후, 하고 싶은 일만 하고 만나고 싶은 사람만 만나면서 자유롭게 살고 있다. 책 읽고 글 쓰고 강의하고 컨설팅하는 것이 주업이다. 1년에 1권씩 책을 출간했고, 해외 출간, TV와 라디오 출연 등으로 삶이 다채로워졌다. 대한민국 밀레니얼 세대를 분석한 최초의 책 《요즘 것들》 출간을 계기로 세대 전문가로 다양하게 활동해 오고 있다. KBS 스페셜 〈어른들은 모르는 Z세대의 삶〉, SBS 일요특선 다큐멘터리, 국회방송 〈TV 도서관에 가다〉,〈대한민국 미래 100년 길을 묻다〉, KCTV 제주방송 〈JDC 글로벌 아카데미〉, 경인방송 〈사람과 책〉, 아리랑TV 〈아리랑 프라임〉, 채널A 뉴스, KTV, 성남TV, CJ그룹 사내 방송 등 다수 방송에 출연했다.
엑스퍼트컨설팅, IGM세계경영연구원 등 인재 개발(HRD) 전문 컨설팅 기관에서 컨설턴트와 교수로 직장 생활을 했다. 교육 체계 수립 및 프로그램 개발, HRD 전략 수립, 조직 문화 개선, 비전 수립 및 핵심 가치 전파, 일하는 방식 개선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 개발로 경기도지사 표장을 받기도 했다. 지금은 데이비드스톤 대표이사, 요즘것들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삼성전자, SK, 현대차그룹, LG, 롯데, 포스코, 한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한국전력, 한국은행 등 매년 100여 개 주요 조직, 1만여 명의 리더와 직원을 대상으로 강의하고 컨설팅하고 있다. 삼성전자 DS부문 ‘리더십 아카데미’에서 <세대 공감과 다양성 포용>을 주제로 한 강의는 높은 평점과 함께 최고 인기 강좌로 주목받았다. 성균관대에서 행정학을, 연세대에서 정치학을 공부했고, 성균관대에서 행정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저서로는 『요즘 것들』(2018), 『첫 출근하는 딸에게』(2019), 『세대 공존의 기술』(2019), 『 데일리 루틴』(2021),『이젠 2000년생이다.』,『퍼플 스완(2025)』등이 있다.
이메일: davidstonehe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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