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했성경] 65화, 천국은 지금 여기서도 누리는 하나님이 통치하는 곳
사람들은 종종 묻는다. "천국은 진짜 있을까?" 대부분의 교인은 천국을 죽은 뒤 가는 곳, 인생의 '최종 목적지'로만 이해한다. 하지만 예수님이 전하신 천국은 그것과 좀 다르다. 그분은 하늘을 가리키지 않고, 사람의 마음을 가리키셨다.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눅 17:21)
천국은 미래의 위로가 아니라, 현재의 통치다. 천국은 죽음 뒤에 열리는 문이 아니라, 구원받은 순간 믿음으로 열린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순간부터 천국은 이미 시작되었다. 그분의 탄생은 곧 ‘임마누엘’ 곧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선언이었다. 그 임재가 시작된 자리, 거기가 바로 천국의 첫 불씨가 타오르기 시작한 곳이다.
예수님은 천국을 이렇게 비유하셨다.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마 13:44)
보화는 언제나 땅속에 숨겨져 있다. 겉보기엔 평범한 흙덩이지만, 성령의 빛이 비추는 순간 그 속의 '하늘의 가치'가 드러난다. 그때 사람은 모든 것을 팔아 그 밭을 산다. 억지가 아니라, 기쁨 때문이다. 바로 이것이 마음에 천국이 임한 상태다. 성령의 조명으로 복음을 깨닫는 순간, 세상의 가치가 무너지고 새로운 질서가 세워진다. 그 안에 '하늘의 통치'가 자리 잡는다. 천국은 바깥이 아니라 내 안에서 시작된다.
천국은 개인의 마음에 머물지 않는다. 그 마음들이 모여 교회라는 공동체를 이루며, 그곳에서 하나님의 뜻이 구체적으로 실현된다.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행 2장)은 바로 그 증거다. 불의 혀 같은 것이 각 사람 위에 임하고, 그들이 하나 되어 하나님을 찬양했을 때, 그 자리는 이미 하늘이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 18:20)라는 예수님의 약속이 실현되는 자리다. 그곳에서 사랑이 질서가 되고, 용서가 법이 되고, 회복이 문화가 된다. 그것이 바로 현재적 천국, 하나님의 통치가 현실이 된 땅 위의 하늘이다. 천국은 마음, 교회뿐 아니라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순간과 장소다.
하지만 천국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바울은 고린도후서 12장에서 "삼층천에 이끌려 간 자"를 말한다. 그곳은 단순한 상징이 아니다. 하나님이 거하시는 하늘의 차원, 곧 천국의 실체다.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강도에게 말씀하셨다.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눅 23:43)
그 낙원은 영혼의 휴식처이며, 장차 새 예루살렘으로 완성될 하나님 나라의 첫 모습이다. 요한계시록은 마지막 장면을 이렇게 보여준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니…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기시리라."(계 21:3~4)
이것이 미래적 천국, 완성된 하나님의 나라다. 삼층천은 지금도 존재하는 하늘의 실체이고, 낙원은 그곳으로 먼저 들어간 영혼들이 머무는 대합실 같은 곳이며, 새 예루살렘은 모든 것이 새롭게 완성되는 그날의 모습이다. 그때는 소망이 현실이 된다. 이 세상에서는 성령의 임재로 천국을 '부분적으로' 누리지만, 그날에는 하나님이 친히 거하시며 천국이 '완전히' 드러난다.
믿음은 미래의 천국을 현재로 끌어오는 힘이다.(히 11:1) 천국은 단지 '나중에 갈 곳'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살아낼 수 있는 삶이다. 내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때, 성령이 내 안을 다스릴 때, 그 자리에서 하늘의 질서가 땅의 현실을 바꾼다. 결국 천국은 '가야 할 목적지'가 아니라, '살아내야 할 방식'이다. 그 나라를 미리 사는 자가 곧 천국의 시민이다. 그의 마음은 평강으로 다스려지고, 그의 공동체는 사랑으로 엮이며, 그의 시선은 하늘로 향한다.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마 4:17)
이 말씀은 '곧 도래할 미래 의 예고'가 아니라, ‘’이미 시작된 통치의 선포'였다. 천국은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곳이니까. 성령이 역사하시는 마음, 사랑이 흐르는 교회, 그리고 장차 하나님이 친히 거하실 새 하늘과 새 땅, 그 모든 것이 천국의 한 연속선에 있다. 천국은 죽은 자를 기다리는 문이 아니라, 구원받은 자의 마음 속에서 이미 열려 있다. 천국은 내일의 약속이 아니라, 오늘의 통치이며 누림이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지금 이 자리, 그곳이 곧 천국이다. 천국을 오늘의 현실로 누리며 살아야 하리라.
허두영 작가
현) 인천성산교회 안수집사, 청년부 교사
현) 데이비드스톤 대표이사 / 요즘것들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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