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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두영 Oct 30. 2019

옛날 것들 빡치게 하는 요즘 것들: 젊꼰의 유형들

[세대 공존의 기술 010] 쩖꼰의 유형들

젊은 후배들 때문에 힘들어하는 선배 세대도 생각보다 많다. 그도 그럴 게 연구에 따르면 후배 세대일수록 선배 세대에 부정적이며, 세대 간 갈등 해결에 대해서도 적극적이지 않고, 세대 차이가 세대 갈등의 원인이라는 생각도 강하다. 이는 필자가 인터뷰하고 강의하면서 확인한 바이기도 하다. 선배 세대가 유독 힘들어하는 후배들이 있다. 선배 세대가 공통으로 싫어하는 후배 직원 유형은 잘 보이면 좋은 선배에게만 잘하는 후배, 예의 없는 후배였다. 서열주의에 익숙한 선배 세대 입장에서는 약고 이기적으로 보이는 것이다. 그런 후배 직원은 미운털이 박혀있었다. 그런 후배에게 예전처럼 나무라기도 부담스러워 그러려니 하고 묵인하는 선배들도 적지 않았다.

많은 조직이 세대 변화로 인해 문화, 제도 등에서 도전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적절한 규범과 대안이 없는 애매한 공백기를 겪고 있는 조직이 많다. 불투명, 불합리, 불공정에 맞서는 후배 세대로 인해 꼰대는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또 폭로 문화가 일상화된 틈을 타 기본적인 예절과 질서마저 위협하는 일명 ‘꼴통’ 후배도 종종 목격한다. 지인 중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한 대표는 20대 후반의 젊은 직원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회사에 가기 싫을 정도라고 했다. 그 젊은 직원은 불합리한 회사의 각종 복지와 제도에 불만을 품고 동료직원들에게 거짓 소문을 퍼트렸다. 그에게 에둘러 퇴사를 권유하자 부당하다며 관계기관에 신고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까지 했다. 대표는 이 직원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자문을 구하는 중이었다.



선배를 화나게 하는 직장 내 요즘 것들의 유형


1. 반말하는 후배: 대놓고 반말하지는 않는다. 말끝이 짧다. 은근히 반모(반말모드)다.


2. 업무 중 딴짓하는 후배: 업무 시간 중에 도가 지나치게 인터넷 쇼핑, 티타임 등을 한다.


3. 척하는 후배: 아는 것도 없으면서 아는 척한다.


4. 썩은 사과: 매사에 선배나 회사에 불평불만을 쏟아내며 주위에 부정의 기운을 퍼트리고 다닌다.


5. 거짓말하는 후배: 사실대로 얘기하지 않고 핑계 대거나 거짓말한다.


6. 요령 피우는 후배: 배우려고 하는 의지가 약하다. 깊이 고민하거나 몰입하지 않고 일을 쉽게 쳐내려고 한다.


7. 복장이 불량한 후배: 때와 장소에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는다. 노출이 심하거나 지저분한 옷을 입는다.

알바 같은 후배: 무단결근이나 지각이 잦다. 퇴근은 칼같이 지킨다.


8. 딱 시키는 일만 하는 후배: 업무 지시를 하면 의견도 없고 그저 “네, 알겠습니다”라는 대답뿐이다. 일을 수동적으로 대한다.


9. 가르쳐준 것을 여러 차례 물어보는 후배: 스스로 해 보려는 노력이 부족하고 매사에 상사에게 확인하려고만 한다.


10. 팀원 간 협동심이 부족한 후배: 팀이나 다른 팀원 사정 배려 없이 휴가를 쓰거나 회식, 워크숍 등 단체 모임이나 행사에 자주 빠진다.


11. 인사 제대로 안 하는 후배: 마주치고도 못 본 척 지나친다. 무표정하기까지 하다.


12. 분위기 파악 못 하는 후배: 눈치가 없어서 기본 직장 에티켓을 지키지 못한다. 제3자적 입장에서 자신을 보는 메타인지 역량이 부족하다.


13. 해맑은 영혼의 후배: 카페나 식당에서 선배가 계산하는 상황에서 눈치 없이 혼자만 턱없이 비싼 메뉴를 주문한다.


14. 상사에게 아부하는 후배: 자신이 잘 보여야 할 상사나 높은 사람에게만 과도하게 아부하고, 자신보다 직급이 낮은 사람이나 약자를 무시한다.


15. 상사에게만 말하는 후배: 보고체계를 무시하고 직속 상사도 모르게 손위 상사에게 보고한다.


16. 업무 실수가 잦은 후배: 같은 실수를 재차 삼차 반복한다.


17. 필요 이상으로 휴대전화 사용하는 후배: 업무 시간 중 과도하게 휴대폰을 만지작거린다.


18. 제대로 물어보지 않고 업무를 진행하는 후배: 스스로 판단하고 넘겨짚는다.


19. 묻지도 않고 끙끙대는 후배: 주변에 도움을 구하지 않는다.


20. 회식 자리에서 멀뚱히 앉아있는 후배: 회식 분위기를 못 맞춘다. 


21. 해보지도 않고 물어보는 후배: 질문이 필요 이상으로 많다. 몸보다는 머리로만 일하려고 한다. 실행력이 약하다.


22. 사내정치에 관심 많은 후배: 직급에 어울리지 않게 과도하게 줄을 선다. 줄을 잘 못 서면 사람까지 다 놓친다.


23. 선배에게 말대답하는 후배: 겸손하지 않고 예의가 없다. 건방짐으로 조직에서 오래 살아남기는 힘들다.



선배 세대가 보기에 꼴불견인 후배 세대의 모습들이다. 후배 세대 입장에서는 이해 안 되는 부분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선배 세대 입장에서 보면 그들을 불편한 마음이 들게 하는 후배 유형들이다. 만약 자신이 후배 세대라면 자신의 모습과 비교해보기 바란다.


이상은 책 <세대 공존의 기술>의 내용입니다.






허 두영(작가, 강연자, 컨설턴트, 컬럼니스트)


(주)엑스퍼트컨설팅, (주)IGM세계경영연구원 등 인재개발(HRD) 전문 컨설팅 기관에서 컨설턴트와 교수로 일하면서 100여 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교육 프로그램 개발 공로로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2017년에 독립해서 (주)지스퀘어스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지금은 (주)데이비드스톤 대표이사, 요즘것들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성균관대에서 행정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글 쓰고 강의하며 컨설팅하는 것을 주업으로 하고 있다. 세대소통 컨설턴트이자 저자로서 [KBS 스페셜]의 ‘어른들은 모르는 Z세대의 삶’, 국회방송 [TV 도서관에 가다], KCTV 제주방송 [JDC 글로벌 아카데미], 경인방송 [사람과 책], 아리랑TV [아리랑 프라임], 채널A뉴스 등에 출연했다.


저서로는 『요즘 것들』(2018), 『첫 출근하는 딸에게』(2019), 『세대 공존의 기술』(2019), 『나는 오늘만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데일리 루틴』(2021), 이 있다.

이메일: davidstoneheo@gmail.com

홈페이지: https://www.davidstoneconsulting.com

블로그: http://blog.naver.com/davidstoneheo 

브런치: http://brunch.co.kr/@davidstoneh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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