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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두영 Dec 19. 2020

세대 공존을 위한 7가지 요소

[세대 공존의 기술 023] 세대 공존을 위한 7P

우리는 세대 공존에 무관심하다. 실제 이뤄지는 활동을 보면 금방 짐작할 수 있다. 그나마 이뤄지는 활동도 특강이나 워크숍 정도로 일회성 이벤트가 대부분이다. 그래도 다행인 건 최근 밀레니얼 세대에 관해 관심이 높아진 점이다. 기성세대와 다른 특성을 보인 밀레니얼 세대로 인해 조직관리와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대 공존을 주제로 한 활동은 여전히 미미하다.

조직 차원에서 세대 공존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더욱 체계적인 활동을 위해서 다음의 7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세대 공존을 위한 7P’가 바로 그것이다.


세대 공존을 위한 7P

 출처 <세대공존의 기술> 262쪽


‘세대 공존을 위한 7P’는 ‘큰 그림(Big Picture)’과 ‘작은 실천(Small Action)’의 두 차원에서 접근할 수 있다. 먼저 세대 공존의 효과성과 지속성을 높이기 위해 ‘큰 그림(Big Picture)’ 차원에서 방향성을 명확히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의 3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세대 공존의 궁극적인 목표(Purpose)를 설정해야 한다. 세대 공존은 목표가 무엇인가에 따라 방향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세대 공존의 목표는 3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 유형은 조직의 비전 및 핵심가치와 연계하는 것이다. 예컨대 비전이나 핵심가치에 포함된 화합, 소통, 인화 등의 관련 키워드와 연계해 방향을 정할 수 있다. 두 번째 유형은 조직 문화 및 일하는 방식과 연계하는 것이다. 예컨대 ‘수평적 조직 만들기’라는 조직 문화 개선 활동의 일환으로 세대 공존을 다룰 수 있다. 세 번째 유형은 조직 단합 차원에서 진행하는 방법이다. 예컨대 대표적인 방법의 하나가 ‘직원 한마음 체육대회’ 같은 것이다.


둘째, 세대 공존의 구체적 원칙(Principle)을 설정하는 것이다. 세대 공존을 실천하기 위해 임직원이 지켜야 할 약속을 정하는 것이다. 예컨대 세대 공존을 위해 ‘수직적 조직문화 타파’를 목표를 정했다면, 직급 단순화, 호칭 폐지, 경어 사용 등의 원칙을 제정하는 것이다. 스웨덴의 ‘얀테라겐’처럼 원칙을 구체적인 행동규범으로 만들 수도 있다.

얀테라겐(Jantelagen)


당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당신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당신이 더 현명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당신이 더 나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당신이 더 많이 안다고 생각하지 마라. 

당신이 더 우월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당신이 무엇이든 잘한다고 생각하지 마라. 

우리를 비웃지 마라. 

모두가 당신을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마라. 

우리를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셋째, 세대 공존의 성과(Performance) 모니터링이다. 세대 공존을 위한 모든 활동이 잘 진행되고 있고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기적인 진단이 필요하다. 세대 공존의 개선 여부를 측정할 수 있어야 비로소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단 결과는 개인, 부서, 조직 차원에서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개선의 방향을 논의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진단 도구는 세대 인식 지수, 세대 공감 지수, 꼰대 지수 등 목적에 맞게 도입할 수 있다.

이상 3가지 거시적 차원의 세대 공존을 위한 ‘큰 그림(Big Picture)’을 명확히 했다면, 다음으로 미시적 차원의 ‘작은 실천(Small Action)’을 병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4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세대 공존을 전담할 사람(People)과 조직을 꾸리는 것이다. ‘세대 공존 위원회’가 전반적인 세대 공존의 활동을 기획하고 주관한다. 또 밀레니얼 세대로 구성된 ‘밀레니얼 위원’를 통해 사업과 조직 변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수렴한다. ‘세대 간 매개자’를 양성하여 활동을 지원하는 것도 방법이다. 무엇보다 세대 공존을 성공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CEO의 역할이 중요하다. CEO가 ‘세대 공존 위원회’의 리더가 되어야 하며 그렇지 못하더라도 적극적인 후원자로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

둘째, 세대 공존을 유도하는 공간(Place)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예컨대 서열화된 좌석 배치 대신 자율좌석제를 시행하는 것이다. 또 우연한 만남(Chance Encounter)의 횟수를 높이는 공간구조를 조성하거나 공간을 디자인할 때 구성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세대 간 벽을 허물기 위해 임원실을 축소하거나 제거하는 것은 매우 상징적인 조치일 수 있다. 실제 R 사의 경우는 사장 및 임원실을 없애고 직원과 함께 뒤섞여 일한다. CEO의 열린 소통 덕에 임직원 사이가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다.

셋째, 세대 공존을 위한 프로그램(Program)을 실행하는 것이다. 가장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방법은 ‘교육’이다. 세대 이해 특강, 세대 이해 및 공감 워크숍, 갈등 해결 워크숍 등이 대표적이다. 그 외에도 각종 화합 한마당 및 세대 간 교류, 토크 콘서트, 최신 기기 활용 코칭, 다른 세대 문화 체험, 세대 간 결연 맺기 등 다양하다. 특히 최근에는 사원급 직원이 경영이나 사업에 직접 아이디어를 내는 역멘토링을 도입하는 조직이 늘고 있다. 

넷째, 세대 공존을 위한 메시지를 홍보(Promotion)한다. 모든 세대를 위한 세대 공감 이벤트, 기성세대를 위한 디지털 IQ 높이기, 역사, 가치관 등 선후배 세대의 차이를 느끼도록 돕는 세대 이해 퀴즈, 각종 미디어나 유튜브를 활용한 세대 이해 등이 있다. 최근에는 비용 효율성이 높은 온라인 환경을 활용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상 살핀 세대 공존을 위한 7가지 요소를 고려해 세대 공존 프로젝트를 실시한다면 성공 확률을 보다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세대 공존을 위한 모든 활동은 조직과 개인이 처한 맥락과 특성에 맞게 도입해야 한다.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보다 체계적인 세대 공존 활동의 전개를 위해 ‘세대 공존을 위한 7P’를 효과적으로 적용했으면 한다.


세대소통 컨설턴트 허두영(데이비드스톤 대표이사)

 e-mail: davidstoneheo@gmail.com







허 두영(작가, 강연자, 컨설턴트, 컬럼니스트)


(주)엑스퍼트컨설팅, (주)IGM세계경영연구원 등 인재개발(HRD) 전문 컨설팅 기관에서 컨설턴트와 교수로 일하면서 100여 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교육 프로그램 개발 공로로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2017년에 독립해서 (주)지스퀘어스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지금은 (주)데이비드스톤 대표이사, 요즘것들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성균관대에서 행정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글 쓰고 강의하며 컨설팅하는 것을 주업으로 하고 있다. 세대소통 컨설턴트이자 저자로서 [KBS 스페셜]의 ‘어른들은 모르는 Z세대의 삶’, 국회방송 [TV 도서관에 가다], KCTV 제주방송 [JDC 글로벌 아카데미], 경인방송 [사람과 책], 아리랑TV [아리랑 프라임], 채널A뉴스 등에 출연했다.


저서로는 『요즘 것들』(2018), 『첫 출근하는 딸에게』(2019), 『세대 공존의 기술』(2019), 『나는 오늘만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데일리 루틴』(2021), 이 있다.

이메일: davidstoneheo@gmail.com

홈페이지: https://www.davidstoneconsulting.com

블로그: http://blog.naver.com/davidstoneheo 

브런치: http://brunch.co.kr/@davidstoneh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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