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루틴 프로젝트 002] 과거 루틴으로 살 수 있을까?
해외 출장 후 복귀해 2주간 자가 격리됐던 순간의 기억이 아직도 아찔하다. 그야말로 2주 동안 문밖을 한 발자국도 나서지 못했다. 위치 추적까지 했던 터라 정말 옴짝달싹할 수 없었다. 한때는 바쁜 일과로 책을 읽고 원고를 쓸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을 아쉬워하며 종종 이런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감옥이나 병원에서 1년 정도 살면서 읽고 싶은 책을 맘껏 읽고, 사색하면서 원고를 원 없이 쓰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말이다. 하지만 바이러스로 그와 유사한 환경에 강제로 처하게 되자 그런 마음을 거두고 생각을 고쳐먹게 되었다. 공기처럼 늘 누리면서 깨닫지 못했던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도 절절히 체험했다.
우리는 하루 관리에 취약하다. 작은(?) 바이러스에도 삶의 루틴이 이토록 처참히 무너지지 않는가? 어쩌다 한 번 오는 위기에 지혜롭게 대응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하지만 변화가 필요한 상황에 맞닥뜨린다면 삶의 루틴을 유연하게 바꿀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변화하는 세상에 잘 적응하고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의 삶을 동경하면서 변화를 도모하지 않는다면 시대 변화의 파도에 휩쓸려 도태되고 말 것이다. 변화의 큰 파도가 밀려올 때는 파도를 탈 수 있어야 한다. 마치 파도를 기다리는 서퍼 surfer처럼 말이다. 그래야 파도를 이용해 더 멀리 갈 수 있다.
지금 우리는 인공지능 시대의 초입에 들어섰다. 시대가 바뀌면 그 시대에 맞는 조직경영과 자기경영이 요구됨은 물론이다. 바뀐 시대에 맞는 하루 관리가 필요함도 두말하면 잔소리다. 3차 산업혁명 시대의 DNA로는 인공지능에 일자리와 설 자리를 모두 빼앗기고 말 것이다. 편안함을 쫓는 삶 대신 정신을 바짝 차리고 본능을 거스르는 하루 루틴으로 무장해야 한다. 예를 들면 의도적으로 디지털 기기를 멀리하고 하루를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갈수록 성공과 멀어지는 삶을 살게 될 확률이 높다. 인간보다 지능이 수천 수만 배 높은 인공지능은 게으르고 편안함을 쫓는 인간의 속성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시대에 맞는 삶을 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루 일상을 개조하는 ‘하루 루틴 Daily Routine 프로젝트’를 시작해야 한다. 당당한 하루 일상은 엄격한 루틴에서 출발한다. 특히 불가항력의 바이러스 팬데믹은 반복적인 개인의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강하게 일깨워줬다. 이런 변화를 반영해 ‘쿼루틴 Qua-Routine’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격리 Quarantine’와 ‘루틴 Routine’의 합성어다. 그렇다. 앞으로 바이러스 팬데믹과 같은 통제 불능의 상황이 오더라도 나만의 루틴만 있다면 무력감 대신 안정감과 통제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그동안 옳다고 믿었던 수많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공 루틴을 디자인하면서 환골탈태해야 한다. 더 이상 과거의 버릇대로 살면 곤란하다. 인공지능에 일상이 종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는 일생일대의 중요한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는지도 모른다. 인공지능에 종속되는 삶을 살 것인가? 아니면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삶을 살 것인가? 그것은 하루 루틴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고 싶다.
“만약 당신이 늘 하던 대로 살아간다면 당신은 기존에 얻었던 것만 얻을 것이다.”
—헨리 포드, 기업인
허두영 컨설턴트(데이비드스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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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두영(작가, 강연자, 컨설턴트, 컬럼니스트)
(주)엑스퍼트컨설팅, (주)IGM세계경영연구원 등 인재개발(HRD) 전문 컨설팅 기관에서 컨설턴트와 교수로 일하면서 100여 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교육 프로그램 개발 공로로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2017년에 독립해서 (주)지스퀘어스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지금은 (주)데이비드스톤 대표이사, 요즘것들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성균관대에서 행정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글 쓰고 강의하며 컨설팅하는 것을 주업으로 하고 있다. 세대소통 컨설턴트이자 저자로서 [KBS 스페셜]의 ‘어른들은 모르는 Z세대의 삶’, 국회방송 [TV 도서관에 가다], KCTV 제주방송 [JDC 글로벌 아카데미], 경인방송 [사람과 책], 아리랑TV [아리랑 프라임] 등에 출연했다.
저서로는 『요즘 것들』(2018), 『첫 출근하는 딸에게』(2019), 『세대 공존의 기술』(2019), 『나는 오늘만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데일리 루틴』(2021),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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