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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벽숨 Nov 17. 2021

아들, 너를 안으면 말야

D+44 | 2021.11.17


배를 누르는 은근한 묵직함이,

가슴을 파고드는 자그마한 꼼지락이,

스치는 따수운 바람이.


품에 안긴 네가 만들어내는 모든 감각이

내게 더 나은 엄마를 꿈꾸게 해.


한 손으로도 덮이는 너의 등이

두 손으로도 가려지지 않을 만큼 넓어질 때까지.


엄마 품에 충분히 감싸지는 너의 몸이

엄마를 품을 만큼 충분히 커질 때까지.


너의 처음과 끝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사랑할 수 있는 내가 되길.

그런 엄마가 될 수 있길

매일 기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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