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만료 이후 캐릭터의 새로운 가능성
– 저작권 만료 이후 캐릭터의 새로운 가능성
곰돌이 푸(Winnie the Pooh)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캐릭터지만, 2023년, 이 귀여운 곰이 피투성이 공포 영화의 주인공이 되어 충격을 줬습니다. 이는 단순한 설정이 아니라 저작권 만료와 공공 도메인(Public Domain)의 법적 개념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곰돌이 푸는 1926년 A.A. 밀른(A.A. Milne)이 창작한 캐릭터입니다. 미국에서 최초 출판 후 95년이 지나 저작권이 만료되었고, 2022년 1월 1일, 원작 속 캐릭터가 공공 도메인이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등장한 것이 바로 **공포 영화 "Winnie the Pooh: Blood and Honey"(2023)**입니다. 영화 제작사인 Jagged Edge Productions는 원작 속 곰돌이 푸와 피글렛을 잔혹한 살인마로 재해석했습니다. 이는 미키 마우스처럼 브랜드 보호가 강한 캐릭터라면 시도하기 어려운 방식이었습니다.
이 영화가 법적으로 문제없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공공 도메인 버전(1926년 원작)만 활용.
디즈니 버전(빨간 티셔츠를 입은 푸)과 유사한 요소 배제
"곰돌이 푸"라는 이름은 사용했지만, 디즈니의 트레이드마크 스타일을 따르지 않음
디즈니는 미키 마우스와 곰돌이 푸를 모두 소유하고 있지만, 미키 마우스에 대한 상표권 보호는 훨씬 더 강력하게 유지해왔습니다. 이는 곰돌이 푸가 미키 마우스보다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활용될 수 있게된 이유이기도 하죠.
미키 마우스는 디즈니의 상징적인 캐릭터이기 때문에, 디즈니는 미키 마우스를 상표로 등록하고 철저히 관리해왔습니다. 다음과 같은 다양한 미키 마우스 관련 등록 상표를 갖고 있습니다
"Mickey Mouse" 이름
미키 마우스의 얼굴 실루엣
미키 마우스의 특정 포즈 및 디자인 요소
반면, 곰돌이 푸의 경우 디즈니가 일부 상표권을 등록했지만, 미키 마우스처럼 강력한 보호 전략을 펼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곰돌이 푸의 상표 등록은 주로 디즈니 버전에 한정되어 있으며, 원작 캐릭터 자체에 대한 보호는 상대적으로 약했습니다.
디즈니는 미키 마우스를 자사의 아이콘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기업 브랜드와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반면, 곰돌이 푸는 비교적 독립적인 캐릭터로 다뤄지면서 미키 마우스만큼 브랜드 정체성이 강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디즈니는 미키 마우스를 강하게 보호하는 반면, 곰돌이 푸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덜 엄격한 관리 전략을 유지했던 것 같습니다.
미키 마우스의 초기 버전(증기선 윌리 버전)이 2024년 공공 도메인이 되었지만, 디즈니는 미키 마우스의 상업적 활용을 제한하기 위해 상표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것임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즉, 막쓰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거겠죠.. 반면, 곰돌이 푸가 공공 도메인이 되었을 때 디즈니는 특별한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미키 마우스와 곰돌이 푸의 전략적 가치 차이를 보여주는 사례라 볼 수 있습니다.
공공 도메인이 된 곰돌이 푸를 활용해 다양한 창작자들이 새로운 애니메이션과 책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몇몇 독립 애니메이션 제작자들은 원작의 일러스트를 기반으로 한 단편 애니메이션을 공개했습니다.
공공 도메인이 된 캐릭터를 이용한 인디 게임과 인터넷 패러디 콘텐츠도 등장했습니다. 한 게임 개발자는 원작 스타일을 유지한 "클래식 곰돌이 푸 어드벤처 게임"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곰돌이 푸 사례는 저작권이 풀린 캐릭터가 다양한 방식으로 재탄생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상표권이 강하게 보호된 미키 마우스와 달리, 곰돌이 푸는 창작자들이 훨씬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다양한 창작자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곰돌이 푸가 나오길 기대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출처:
"U.S. Copyright Office", www.copyright.gov
"Disney’s Copyright Battle for Mickey Mouse", The New York Times, 2023.
"Public Domain Day 2023", Duke University,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