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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역삼동 이변리사 Dec 12. 2018

기술내용을 기재하는 방법

특허의 관점에서 기술의 상세한 내용 기재 방법

기술 내용을 기재하는 것은 1차적으로는 개발자가 개발한 기술을 고객이나 다른 사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이를 설명하는 설명서의 개념을 포함합니다. 2차적으로는 개발된 기술을 법적으로 권리화 하여 독점권을 가지는 특허문서에 사용되는 개념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목적 하에서 기술을 올바른 방법으로 기재하는 방법을 설명해 보려고 합니다.


 

1. 기술의 내용은 다양한 방식을 사용하여 자유롭게 기재할 수 있습니다. 


    - 전달하고자 하는 목적만 달성하면 됩니다.

     - 동영상이나 다른 매체 대신 글이라는 수단이 가장 보편적이고 효율적이기 때문에 많이 이용됩니다.



 

2. 기술을 기재하는 방법의 핵심은 아래의 두 가지만 유의하면 됩니다.


    (1) 관련 업계의 일반적인 기술자의 기술 수준으로 기재할 것.

    (2) 일반적인 기술자가 내용을 보고 구현할 수 있는 수준으로 기재할 것.

 

 

 

< 업계의 일반적인 기술자의 기술 수준 >


기술을 기재하는 기준은 업계의 일반적인 기술자의 기술 수준입니다. 따라서 너무 쉽게 기초부터 기재할 필요가 없고, 그렇다고 너무 어려운 내용을 고차원적으로 기재하는 것도 곤란합니다. 다만, 일반적인 기술자의 기술 수준은 절대적으로 측정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므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수준보다는 조금 낮게 기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블록체인과 관련된 기술을 서술할 때에는 "분산 원장(distributed ledge)"이나 "공개키 암호 방식(Public-key cryptography)" 등과 같은 전문적인 용어를 별다른 설명 없이 사용해도 됩니다. 자칫 '블록체인'기술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을 설명하는 데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지만, 이것은 '핵심이 되는 기술 사항'을 파악하는 데에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과도하게 친절한 기재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기술과 관련되어 특징적으로 재정의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라던지, 구체적인 메커니즘을 설명하기 위해 다른 시각으로의 해석이 필요한 경우에는 기존의 용어를 기술의 내용에 맞게 재정의 하는 부분을 기재할 수 있습니다.


1차적으로 이러한 "용어의 설명 또는 정의" 부분을 해결하는 것으로 상당부분의 기재를 간소화 할 수 있습니다.




< *기술적인 용어의 혼동 >


혹여나 내가 용어를 잘못 착오로 기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콘센트'와 '플러그'를 혼용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예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라고 하더라도, 일관적으로 혼용하여 쓴다면, 그 의미를 유추하여 나중에 올바르게 수정할 수 있습니다. 특허법 상에서는 이러한 착오에 의한 기재를 정정할 수 있도록 허여하고 있습니다. 잘못적더라도 일관되게 잘못 적는 경우에는 수정이 가능합니다.




< 보고 다시 구현할 수 있는 정도의 내용 >


앞서 말했듯이 기술을 기재하는 정도는 내용을 보고 기술자가 기술에 대한 내용을 다시 구현할 수 있을 정도로 기재되어야 합니다. 


이것의 의미는 어떠한 제품을 생산하는 방법에 있어서 전체적인 프로세스가 있다고 하면, 통상적으로 이해되는 수준까지는 시작부터 끝까지의 프로세스를 언급해 주어야 합니다. 단,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핵심적인 부분이 아니고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수준이라면 구체적인 상세 방법까지는 기재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물질의 가공 방법에 대한 기술 설명에서 이 부분이 핵심 사항은 아닌 경우, "(초음파로 전처리하는 공정을 진행하여) 불순물을 사전에 제거할 수 있다."는 정도로만 기재하면 됩니다. 아니면 "불순물을 제거하는 공정을 포함한다."라는 정도로만 기재하여도 됩니다. 


기술의 핵심적인 부분이 아닌 경우 일반적인 메커니즘이 적용된다면, 이러한 부분은 생략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척추 교정형 의자에 대한 기술을 기재하는데, 의자의 다리에 사용되는 바퀴가 현재 회전의자에 사용되는 바퀴와 동일한 경우에는 굳이 이러한 부분까지 상세히 설명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반적인 의자와 마찬가지로 바퀴를 적용한다.'라는 정도로 기재하는 것이 좋습니다.





< 도움이 되는 방법들 >


1. 그림을 사용하는 것은 일반적인 언어로 기재하는 것 보다 훨씬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A위에 B가 있다."에서 "위"는 정면으로 위방향이 되거나, 단순히 높은 위치에 있으면 충분하거나, A와 B가 붙어서 위에 있다거나, A와 B가 떨어져 위에 있다거나 하는 등 다양한 구체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세부적인 설명은 그림 하나로 확실히 설명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제품에 관한 기술은 도면을 첨부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여기서 도면은 꼭 매끄럽게 그려야 하는 것은 아니며,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설명할 수 있는 한(예를 들어, A와 B의 상대적인 위치) 간단한 스케치로도 효과적으로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만일 필요하다면 기존에 그려진 것으로 덧데어 사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특허 도면에 있어서는 특허권으로 보호하는 것이지 저작권으로 인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국제적인 경향입니다. 따라서, 이용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이용해서 기술 내용을 작성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학술적/개인적 사용은 저작권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Copyright_on_the_content_of_patents_and_in_the_context_of_patent_prosecution




2. 다음의 항목에 관한 순서대로 기재하는 것은 기술 설명에 도움이 됩니다.

    (괄호 안은 예시로 설명한 부분입니다.)


(1) 기존 기술의 문제점


    (기존의 얼음틀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는데, 얼음틀을 비틀어 얼음을 꺼내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이러한 얼음틀은 하나씩 얼음을 꺼내기가 매우 불편하다. 얼음이 꽁꽁얼어있는 경우 틀을 비트는데 힘이 많이 들어 주부가 불편해 하기도 한다.)



(2) 기존 기술 대비 우리 기술의 차이점


    (본 기술은 실리콘 재질을 사용하는 점이 기존의 플라스틱 얼음틀을 사용하는 것과 다르다.)



(3) 우리 기술이 작용되는 원리 또는 프로세스


    (실리콘 재질의 얼음틀은 온도가 낮아지더라도 재질의 유연성이 유지되며, 기존의 플라스틱 대비 외력에 의한 재질의 변형도가 매우 뛰어나다. 따라서 약간의 힘을 가하는 것 만으로도 얼음틀에 있는 얼음을 빼낼 수 있다. 또한, 얼음틀에서 하나의 얼음을 빼내는 동안 다른 얼음틀에 외력이 영향받지 않게 할 수 있을 정도로 변형도 및 탄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낱개씩 얼음을 꺼내는 것도 가능하다.)



(4) 우리 기술의 효과


    (쓰다보니 앞에 써버렸습니다. 이런 경우 한번 정리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생략도 가능합니다.)

    (본 기술의 효과는 적은 외력으로도 얼음을 꺼낼 수 있어 주부나 아이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얼음틀이라는 것과, 개별적으로 얼음을 꺼낼 수 있는 장점이 이다. 특히, 마늘과 같은 양념을 얼려 사용하는 경우 개별적으로 얼음을 꺼내는 얼음틀을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내용들은 기술의 내용을 기재하는 최소한의 가이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술을 기재하는 것의 다른 의미로는, 


1) 글로 풀어써야 비로소 기술의 내용이 명확해 지는 점

     : 내 머리속에만 있는 기술은 완성된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기술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기술을 기재하다 보면 생략된 부분이나, 보완점 등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2) 남과 소통할 수 있는 도구가 되는점

     : 일일히 나의 기술을 모든 사람을 만나서 말로써 설명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기술을 글로써 기재하는 경우 보다 쉬운 방법으로 소통할 수 있습니다. 특히, 초기 개발 단계에서는 한사람이 모든 분야를 커버할 수 없기 때문에, 많은 관련분야의 전문가와 소통하여야 합니다. 이럴 때에는 관련된 기술이 필요합니다.


3) 나의 기억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점

    :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하더라도, 글이나 다른 자료들로 정리되지 않는 경우에는 자칫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따라서 글로 남기고, 점차적으로 버전업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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