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보면 떠올랐던 모든 것들이 새삼스러운 모습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잊지 못할 지난 추억들이 눈물에 눅눅해질 때까지
쉬지 않고 울었던 것 같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알지도 못한채로
울다가 잠들다가를 반복했던, 그런 일주일이었다.
너의 마지막을 알아봐주지 못한 것이 너무 미안했다.
매 순간을 아쉬움없이 함께할 순 없었던 건지.
아무것도 먼지 한톨도 남기고 싶지 않아 일주일째 일기 한 편 남기지 않았다.
눈을 뜨면 네가 다시 돌아올 것만 같아서,
내가 보이지 않는 곳에 네가 살아 숨쉬고 있을 것만 같아서,
거짓말이었다며 다시 나에게 와도 용서해줄테니
살아있어만 달라고 하염없이 기도했다.
이렇게 일주일씩이나 사람을 속이는게 어디있어
네가 너무 미웠다
그리워서 사무치게 미웠다
지금이라도 돌아와줘 제발
너무 많이 울어서 눈물이 메마른 것 같아질 무렵,
이젠 너를 정말 보내줄 날이 다가왔다.
내가 담담하게 너에게 작별인사를 할 수 있을까..
안녕, 잘지내
보고싶을거야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인사였다.
잘 지내라니
난 잘 못 지내고 있어
네가 너무 미워서 돌아왔으면 좋겠어
난 행복하지 못할 것 같아
내가 행복하려면 네가 있어야 하는 건데
널 원망하고 미워하고
그리워하며 후회했다
하늘도 내 마음을 아는 듯,
비가 앞을 가릴 정도로 쏟아지던 그날
나는 너를 보내주었다.
잘 지내, 안녕 과 같은
상투적인 인사가 아니라
네 몫까지 열심히 살아갈거라고
나 꼭 행복해질거라고
그런 다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