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을 받아들인 세 달
아득히 깊은 밤을 걸어
잊을 수 없는 추억에 닿았다
손을 내밀어 살짝,
작은 파동이 찬찬히 퍼져나갔다
별 하나 셀 수 없이 많은 어두운 밤
딱 하나 밝게 빛나는 것이 있었으니
너만은 그 자리에서 찬란히 빛을 뿜어내었다
너에게 닿을 수 없음을 온 몸으로 받아들인 그 날
내 세상이 무너질 것처럼
젖먹던 힘을 다해 울었다
후회없이 소리내어 울었다
가까운 미래에는 오늘이 추억이 될 테니
후회없는 하루를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했다.
길고도 짧은 시간
너를 통해 세상을 배웠고,
너를 통해 사랑을 배웠다.
너는 이제 나에게 그리움이라는 사랑을 주었다.
안녕,
나의 첫 사랑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되어주고
꿈꾸는 그 시간이 행복할 수 있게 해주어서
많이 고마웠어
진심으로 좋아했고,
덕분에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들이었어
이젠 이렇게 떠나보내지만
내 인생 한 켠에서는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거야
소중했고, 고마웠어
잘 가
소리없이 성큼 다가온 이 계절의 끝에
네가 서 있다
끝없는 맑은 호수같은 눈으로 날 바라보고 있다
네 눈 속에 빠져 헤엄치고 싶다
맑고 평화로운,
이참에
노을이 내려앉은 밤
그저 그랬던 하루를 날려보낸다
훨훨 자유롭게 날아가는 새가 되거라
텅 빈 너를 자유와 행복으로 가득 채워
필요한 사람들에게 눈이 되어 내려주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