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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지생존

2025년 12월 15일 월요일

by Marguerite 마가렛트

퇴고록은 너무 거창 한 것 같아서.

그저 오늘을 기록하고 끄적끄적 메모도 함꼐 해야지.


2026년은 터닝포인트가 되는 해가 될 거야.

정리→결단→이동 에서

정리→선택→다음단계로 변화 하는 거지.


4월은 준비 완료, 내부 정리

5월은 결단, 추진력


이것이 내가 선택한 한 챕터의 종료 시점이야.

직함.소속을 내려놓고 '이름'으로 나가려고 해.


적자생존이 아니라 적지생존이라는 말을 들었어.

머리가 꽝 했지.

> 기록하는 사람이 남는다 : 적지생존


기다긴 터널을 지나 마무리를 짓는 과정 과정이 또하나의 재료가 될 테니

기록 하기로 했어.

타이밍을 기다리다 문을 여는 사람의 퇴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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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은 뭐가 다른 연말을 맞이하는 것 같아.

회사 내 나의 우산이자 의지했던 임원분께서 30년간의 직장생활을 마무리 하셨거든

2025년 1월 3일 근속연수 30주년이라 축하 받으시고

2025년 12월 4일 퇴임하셨어


58세 한 업무에 홀로 길을 걸어오셨던 분인데 한 해 동안 축하와 이별을 받게 되어

본인도 멀리서 "너도 영향을 받을거야" 라고 들었기에 마음의 준비는 하셨다고 하지만

나는 너무 슬펏어.


회사 근무 하면서 처음으로 꺽꺽 거리면서 임원 앞에서 울었거든.

억울해서 속상해서 눈물을 삼킨적은 있었지만


임원인사 발표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깜빡거리는 사내 메신저 창..


"피엘님 저 이번에 퇴임해요^^ 그냥 직접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그동안 정말 물심양면으로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머리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항상 겅간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할게요.

감사합니다~"


라고 메세지를 받자마자 수독꼭지처럼 주르륵 내렸었어.

아........


그래도 올해는 넘기시지.. 처음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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