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힘들어지는 세상
66세 구두아저씨
나도 이곳에 10년째 있으면서 10년동안 뵈었는데
공용 오피스 하면서 올해까지만 하시고 안하신단다
54년생 여의도 있을때는 650켤래 씩 나오던 구두
직원들 3명과 같이 힘들게 구두 닦았는데
이제는 50개도 안나온단다
반바지 문화 공용오피스 덕분에
구두 신는 임원들과 사람들은 줄어들고
예전 우유배달 해주시던 아주머니도 그만두고
임원신 화분에 물 주시던 업체도 그만두고
세련되고 간편하고 좋아진듯 하지만
그안에 오고가며 있던 정들은 없어졌다
옛것이 하나씩 사라지고
새로운 환경에 뭐랄까 드라이 해진 이 마음은 뭐지
관장으로 체육관 운영하다 구두일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지내온 구두 아저씨
“나 올해까지만 해요 내년에 인도네시아 갈려구”
언어도 조금 할 줄 알고 나이들어 겨울나기 어려워 왔다갔다 하신단다
하나뿐인 아들이 외국에 있는데
그만두라고 난리 피우신다고
시대가 변하면서 과거도 잊혀지고
문화도 사람도 지워져 간다
나도 이제 떠날 준비를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