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18일 스타트
이제는 성장할 만 큼 성장했고
새로운 판으로 가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대기업 비서 18년 경력을 어떻게 잘 마무리할까?
대부분 일을 그만두고 Gap year 미래를 위한 공백기를 갖고자 하지만
나는 틈틈이 미래를 위해 준비해 온 것을 세상에 내놓고 싶어 드릉드릉한다.
드디어 오늘 퇴사월을 선택했고,
사랑했던 일과 이별하는 과정을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영화처럼
천천히 매듭을 지으며 기록을 남기고자 한다.
새로운 인연과 연애를 시작하려면
기존 인연과 잘 마무리해야 시작할 수 있는 것처럼..
내가 무엇을 했는가? 보다는
내가 무엇을 배웠는가? 태도를 좋아한다.
그래서 퇴고록이라는 단어로 시작하게 된 계기는
@소울정 님의 유튜브 영상이 내게 큰 인사이트를 주었기 때문이다.
그녀의 영상에서 내가 가져가야 할 것 을 아래 정리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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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잘 마무리하기 위한 방법이 있어.
그건 "정의. 반성. 축하" 3가지야.
일이라는 것을 배우는 것은 시작이 반이 아니라 끝이 반 이상이야.
끝에 어떤 마무리를 짓는지에 따라서
이 과정 전체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느냐, 아니냐 결정되는 거지.
첫 번째
Redrgine (다시 정의하다)
한 사이클을 돌려서 정의해 보는 거야.
6개월이든 3개월 이 사이클을 한번 돌았을 때 그것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다시 정의하는 게 중요해.
내 생각이 A였는데 이게 분명히 B로 바뀌었을 거란 말이야.
그것을 정의하는 순간 쫙 다 펼쳐놨던 게 매듭이 지어져.
두 번째
回顧 회고 (반성)
우리는 쉽게 어떤 성과를 자랑하기 바쁘지만
이 과정을 통해서 내가 무엇을 배웠는지
정리와 정의만 해도 성장할 수 있어.
일 하는 과정에서 보았던 자료, 누군가 알려준 이론을
어떻게 사용했고 어떻게 적용했지?
어떤 부분을 잘못했었고,
그 잘못을 통해서 무엇을 배웠지?
위기를 맞았을 때 무엇을 배웠지?
'다음번에 이건 이렇게 해봐야겠다'라고 하면서 말이야.
세 번째
축하받기 = 공유하기
그동안 학습한 것을 내 것이라 생각하지 말고
정의, 회고에서 배운 것을 반드시 세상에 아낌없이 풀어서,
바깥으로 공유하고 축하받는 자리를 만드는 거야.
무엇을 했는지 자랑하는 게 아니라
무엇을 배웠는지 자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에 대한 관점이 바뀌는 거지.
아낌없이 공유하려고 하는 자리에서 축하를 받는다면
그 자리에서 우리는 굉장히 큰 자부심을 얻을 수 있어.
또 하나는 내가 일만 열심히 한 게 아니라
세상에 나눠줄게 생긴 거잖아?
그때 내 일이 '가치'있게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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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프로젝트가 끝나면 나만의 회고록 쓰는 습관을 만들자.
퇴사를 앞 둔 그날
이미 생각지도 못한 어마어마한 일들과 인맥들이 새롭게 시작되어질 것 같다.
벌써 기대가 되고 신이 난다. 잼있겠다.
2025년 3월 18일부터 2026년 4월 30일까지,
주말 제외, 주2회 휴무일까지 하면
총 근무일수는 26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