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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인도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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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요덩이 Sep 18. 2016

[제 23장]

[2016년 9월 18일 - 지난 2주간 뭘 한 걸까?]

이런 글 같지도 않은 글에 대한 많은 구독자분들의 사랑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지난 2주였던 것 같다. 사실 인도 일기를 업데이트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다. 그래서 항상 새로운 것, 신기한 것, 이해가 가지 않는 것(?)들을 목격하게 되면 사진이나 동영상, 또는 메모지에 당시 상황을 기록하면서 지내고 있었다. 

하지만 글을 기고하지 못하다 보니, 개인적으로 연락이 오시는 몇몇 분들이 계셨다. 구독자 수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나에게는 소중한 한 분 한 분이기에, 다시 한번 글이 늦어진 점에 대해서는 사죄드리고 글을 시작하겠다. 지난 2주간의 모든 일을 올릴 예정이기 때문에 약간의 스크롤 압박은 있을 수 있다.


[제 22장] 인도 일기에서 코끼리 신인 가네샤의 탄생을 기념하는 축제에 대해서 잠깐 언급한 적이 있다. 9월 5일 날 시작되는 축제는 Maharashutra (마하라슈트라) 지역에서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이다. 인도는 지역마다 언어, 종교, 문화, 생김새가 다 다르기 때문에 그 지역마다 큰 행사가 따로 있다. 보통 그 지역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믿는 신과 관련된 행사를 가장 크게 하는데, 마하라슈트라 지역에서는 가네샤 간파티가 가장 규모가 큰 행사이다.

오전 행사

크게 이 두 행사는 오전과 오후로 나뉘는데, 오전에는 길거리에서 주황색 헝겊을 두르고 북을 치며 행진하는 모습을 여기저기서 목격할 수 있다. 평소에도 차가 많이 막히는 뭄바이 지역에서 오전에 저러고 돌아다니다 보니 도로 위에 있는 시간이 그만큼 길어진다. 물론 나도 처음에는 너무 신기했다. 일단 리듬도 내가 평소에 절대 들어보지 못한 빠른 비트이고 3명 이상이 저렇게 빠른 비트로 북을 치는데도 화음을 만들어낸다. 문제는 밤에도 저러고 돌아다닌다는 점인데, 밤에는 일을 마치고 퇴근한 인원까지 가세를 한다. 비유를 하자면, 예비군 사격장에서 들을 법한 소리가 밤새도록 들린다는 점... 중간중간 터뜨리는 대포동 미사일급 폭죽은 서비스다.

조금 도로가 넓거나 예산이 어느 정도 되는 곳에서는 대형 트럭에 DJ 부스를 설치하고 스피커로 중무장을 시킨 이동식 클럽을 만든다. 인도의 특성을 생각하면 싸구려 1회용 스피커 한 두 개를 설치하고 돌아다닐 것 같지만, 얘기했듯이 이 행사는 신을 위한 행사다. 돈을 절대 아끼지 않는다. 이 트럭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거의 1km 밖에서도 들리기 때문에 사람들이 좀비처럼 트럭 뒤를 따라다니며 춤을 춘다. 개인적으로 '워킹데드'라는 미국 드라마를 즐겨보는 편인데, 가끔 주인공들이 좀비에 둘러 쌓였을 때 무슨 기분일지 궁금했던 적이 있었다. 그걸 지구 반대편인 인도에서 느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위 동영상은, 일종의 전초전이다. 트럭이 움직이기 전에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음악을 틀어놓는 것이다. 

딱, 위 사진의 느낌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궁금하신 분들은 AMC에서 방영하는 '워킹데드'를 시청하시기 바란다. 워낙 큰 행사이다 보니, 인도 현지 회사들의 경우 10일 동안 휴일을 지정하는 회사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인도 회사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도에서 지정한 9월 5일 하루만 쉬고 계속 일을 했다.


일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식사를 제외하고 휴식이라고 생각한다. 일에 대한 생각을 내려놓고 갈 수 있을만한 곳이 어디 있을까 고민하던 와중에 Dhobi Ghat (도비 가트)를 탐방해보기로 했다. 이미 '무한도전-극한직업'편에서 배경이 되었던 곳이고 실제로 많은 동아시아계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하여 사진을 찍어간다.

세계 최대 규모의 손 빨래터인데, 이 곳에서 손빨래를 하는 사람을 '도비 왈라'라고 부른다. 비록 카스트 제도가 없어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많은 차별이 존재하고 있는 곳이 인도이고 이들의 경우 불가촉천민으로 분류되어 짐승 취급을 받는다고 봐도 무방하다. 가장 큰 예로, 뭄바이가 산업화되면서 도비 가트의 규모가 점차 줄어들고 있고 도비 왈라들이 대를 물려 이어왔던 가업을 잃을 위기에 처해있지만, 단순히 불가촉천민이라는 이유로 정부에서는 어떠한 지원도 하지 않고 있다. 모디 총리의 가장 큰 숙제도 이러한 차별을 없애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도비 가트 방문을 대충 마무리 지은 후, 근처에 큰 쇼핑몰이 있다는 사실을 구글이 얘기해 주었다. 

과연 인도에서 큰 쇼핑 몰은 어떤 느낌일까?라는 생각을 떠안고 Kali Peeli (칼리 필리)에 탑승했다. 인도에는 여러 가지 이동 수단이 존재한다. 칼리 필리도 택시의 일종이다. 인도의 이러한 이동 수단에 대해서도 조만간 기록을 남겨야 할 것 같다. 칼리 필리에 탑승을 하는 순간 내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차량의 내부는 가죽이나 천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이 차의 내부는 비닐로 치장되어 있었다. 의자부터 천장까지 비닐로 치장한 차는 사실 인도에서도 처음 봤다. 그것도 그냥 일반적인 비닐이 아니라, 나름 청량함을 전달하고 싶었는지, 파란색 바탕에 열대 과일이 그려진 비닐이었다. 에어컨도 안 나오는 이런 차의 내부가 비닐이라니... 이동하는 동안 움직이는 찜질방에 앉아 있는 기분이었다. 그럴 때마다 천장에 그려져 있는 파인애플을 바라보며 더위를 달랬기에 나름 운전기사의 섬세함에 놀랬다.

그렇게 Pheonix Mall (피닉스 몰)에 도착을 했다. 구글이는 틀리지 않았다. 도비 가트에서 불과 2km도 안 되는 거리에 이런 웅장한 몰이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사실 난 여느 남자와 마찬가지로 쇼핑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필요한 게 있으면 이미 쇼핑 몰을 가기 전에 쇼핑 몰 어느 위치에 뭐가 있고, 그것을 사서 계산을 하는 시간까지 동선을 짜서 이동하고 정말 딱 그것만 서 온다. 물론 혼자일 경우에만 그렇다.

이 쇼핑몰은 어떻게 보면 백화점이었다. 어지간한 브랜드는 다 있었고, 바깥 통로를 이용하면 또 다른 쇼핑몰이 2개가 더 붙어 있었다. 정말 눈이 휘둥그레지는 그런 쇼핑몰이었다. 사실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은 없었던 것 같다. 

그렇게 신나게 돌아다니가 배가 고파왔고, 집 근처에 Irish House (아이리쉬 하우스)가 유명하다는 소식에 (이 사실 역시 구글이가 알려줬다) 바로 찾아갔다. 왼쪽에 있는 사진은 나쵸였다. 그냥 보면 지극히 평범한 소스가 많이 들어간 나쵸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나쵸는 지금까지 내가 먹었던 그 어떤 나쵸에 비교해도 지지 않을 그런 나쵸다. 일단 소고기를 구할 수 없는 인도에서 소고기 나쵸를 먹을 수 있다는 점과 간 소고기가 아닌 고기를 썰어서 나오는 그런 나쵸에 먹어도 줄지 않는 소스의 양은 접시를 다 비우고도 감탄이 나오게 만들기 충분하다.

오른쪽에 있는 메뉴는 맥엔치즈 감자튀김 with 할리피뇨였다. 여기서 소는 매우 신성한 존재라는 사실은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만큼 극진한 대우를 받아서인지 모든 유제품이 한국과는 비교할 수가 없다. 한국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풍부함을 여기서는 저렇게 듬뿍듬뿍 뿌려준다. 치즈 덕후는 그래서 행복하다. 이 곳의 가장 큰 단점은 생맥주가 진짜 맛이 없다는 점이다. 나쵸가 아니면 일찌감치 망했을 곳이다.

두 번째 기억에 남는 곳은 Radio Bar (라디오 바)다. 

바 내부에 미국의 드라마나 영화에서 봤었던 음악을 연주하는 기계가 위치하고 있다. 정확이 저 기계의 명칭이 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동전을 넣으면 음악이 나오는 그런 기계이다. 격투신에서 남자 주인공이 상대방을 제압할 때 저 기계에 집어던지는 장면을 여러 번 봤을 것이다. 

저 기계의 작동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사실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싶지는 않았다. 이미 나에게는 너무 신기한 물건인데, 기계가 작동하지 않으면 엄청난 실망을 하게 될 것이 뻔했기 때문에 나 스스로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앞으로도 저 기계는 그냥 바라만 볼 것이다. 인도를 뜨는 그 날, 어차피 두 번 다시 못 볼 것이기 때문에, 그때 도전해볼 것이다. 

사실 이 라디오 바는 생각보다 신기한 물건이 많았다. 처음에는 그냥 평범한 장식인 줄 알았는데 우리가 앉아있던 테이블의 좌측에 당시를 주름잡았던 라디오가 연도별로 정리되어 있었다. 

높이 약 3m, 너비 약 5m는 족히 되는 공간이기에 사진에 담기에는 벅찼다. 만화 영화에서나 봤던 라디오부터 시작해서 바닷속에 잠겨 있었던 것처럼 보이는 라디오, 세계 대전 당시에도 생산되었던 라디오까지 정말 다양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정상 작동은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시대의 흐름을 너무 직격탄으로 맞아 여기저기 파손된 부분도 많았다. 하지만 그래도 이 라디오들의 소장가치는 충분히 높다고 생각된다.

술을 마시는 곳에서 저렇게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라디오들이 약간은 불안했다. 분명 몇몇 라디어는 최근에 떨어져서 파손된 흔적이 있었다. 만약 내가 주인이라면 유리 가림막이라도 설치했을 것 같다.

또 다른 부분은 시끄러운 EDM이나 최신 팝 음악이 아닌, 내가 고등학교 때 친구들하고 들었던 2000년대 음악을 틀어준다는 점이다. 나도 잊고 있었던 노래들을 틀어주다 보니 자연스럽게 추억에 잠기게 되는 그런 순간이었던 것 같다. 나도 분위기에 약한 남자인 것 같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안주거리에 있다는 점이다. 이 식당은 대부분의 요리가 직화구이 위주였다. 그래서 2번의 고민은 사치라고 생각하고 직화구이 메뉴를 주문했다. 왼쪽은 직화구이 삼겹살에 이 곳의 특제 소스를 듬뿍 바른 요리인데, 입에 넣는 순간 흘러내리는 육즙은 그동안 돼지고기에 대한 갈망을 한 순간에 날려 버렸다. 절대 썰어 먹지 않았다. 이 고기는 써는 순간 육즙이 흘러내릴 것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았기 때문이고 그 선택에 대해서는 지금도 후회 하지 않는다. 

두 번째 안주 역시 직화구이이다. 이 사진을 본 지인들은 주재료가 닭이냐고 물어봤었다. 사실 나도 이 메뉴를 처음 봤을 때 닭봉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잘 못 나왔다고 생각하여 새우요리가 맞는지 2차례 확인을 하였다. 그렇다... 베이컨으로 두른 새우 직화구이이다. 대하라고 생각하면 절대 오산이다. 절대 대하가 아니라고 확인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새우 역시 한입에 넣었고 역시나 칼질은 사치였다는 점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총 5마리를 주는데, 사실 저 메뉴만 먹어도 배가 불렀다. 물론 맥주는 계속 공급을 하고 있었다.


가네샤 간파티가 진행이 되는 와중에 무슬림 축제도 있었다. 9월 13일 일요일은 Eid (이드)였다. 우리 운전기사 아저씨가 유일한 무슬림이다. 여기서는 이드 기간 중에 염소를 잡아서 이웃과 나눠 먹는다고 한다. 염소 고기를 못 받았던 점을 미루어 보았을 때, 우리 집 근처에는 무슬림이 없는 것 같다.

그렇게 서로 나눈 고기를 가지고 요리를 하는데, 요리의 양도 매우 많이 해서 이웃과 나눠 먹는다고 한다. 요리도 못 받았기 때문에, 우리 집 근처에는 무슬림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 운전기사 아저씨가 다음날 요리를 해서 가지고 왔다. 회사 사람들과 나눠 먹기 위해서 집에서 준비를 해서 가지고 왔다고 했는데, 양이 어마어마했다. 8명의 젊은이들이 달려들어서 먹었음에도 반이 남은 것으로 보아 약 15인분 정도를 만드신 것 같다. 사실 인도에서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요리는 난이나 카레도 있지만, Biryani (브리야니)라는 음식이다. 지금 사진에 있는 요리도 염소고기를 기반으로 한 Mutton Biryani (머턴 브리야니)이다. 초록색, 주황색은 쌀의 색깔이다. 행사 기간 중에는 쌀에 저런 식으로 색을 넣어서 요리를 한다고 한다. 쌀의 맛이 이상하거나 그렇지는 않다. 그냥 아무 맛이 없는 식용 색소를 이용한 것이기 때문에 색만 알록달록하다고 했다.

저 황토 그릇에 담겨 있는 요리는, 디저트였다. 어떻게 만든 것이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실 처음 먹는 사람은 조금은 거북할 수 있다. 향수 비슷한 맛이 나는 디저트인데, 나름 나쁘지는 않았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조리한 요구르트 소스를 뿌려주는 것이다. 이 요구르트 소스는 가게마다 다르고 집집마다 다르다. 이 요구르트 소스에는 당근, 오이, 도깨비 고추를 썰어서 넣었는데 느끼함을 정말 확실하게 잡아줬다. 오이와 당근이 중간중간 십히면서 상쾌함으로 1차례 느끼함을 씻어주고 2% 부족한 부분은 고추의 알싸한 매운맛이 잡아줬다. 염소 고기는 개인적으로도 처음 접하는 육류였다. 그런데 냄새는 양고기보다 덜하고 소고기보다는 쫄깃하지만 씹으면 쉽게 부서졌다. 한 마디로 맛있었다. 무슬림들이 육류를 다룰 때에는 Hilal(힐랄)이라는 의식을 치르는데 이 과정에서 피를 모두 제거하고 도축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고기의 비릿함은 덜함과 동시에 신선도는 오래 유지가 된다. 확실히 식당에서 대량으로 만드는 음식보다 집에서 해오는 요리들이 훨씬 맛있다.


처음 인도에 도착했을 때, 인도에서는 Uber (우버)보다 Ola Cab (올라 캡)을 더 많이 사용한다고 언급했던 적이 있다. 최근에 일이 있어서 올라 캡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처음 보는 기능이 있었다.

바로 SOS 기능이 새로 생겼다는 점이다. 최근 우버에서 발생한 강력 성범죄로 인하여 대중의 우려가 올라 캡의 매출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대중의 민심을 바로 반영하여 SOS 버튼을 새로 추가한 것이다. 특히나 인도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강력 성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피해자를 죽음으로 몰고 간 건들도 발생했기 때문에 특히 여성들의 경우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 대부분의 범죄가 델리에 집중되어 있고 상대적으로 뭄바이는 치안이 안전하다고는 하지만 불안함을 없애기에는 부족하다. 사실 나는 쓸 일이 없을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인도에 대한 여행을 계획 중이거나 로망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참고해야 할 만한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또 다른 이유는 올라 캡에 탑승하면 무료로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해당 택시를 예약하면 무선 인터넷 비번을 알려주는데 바로 입력을 해서 사용하거나, Connect를 누르면 바로 연결이 된다. 아쉽게도 우버에서는 상위 모델 차랴에서만 가능한 기능이기에 올라 캡이 더 유명한 것 같다.

이번 주에 예상치 못했던 기분 좋은 소식이 하나 있다. 바로!! PAN Card (팬 카드)가 발급되었다는 점이다. PAN의 약자는 Permanant Account Number로 우리나라로 치면 일종의 주민등록증과 같은 것이다. 접수는 7월에 인도에 도착하자마자 진행을 했다. 그런데 무려 발급까지 2달의 시간이 걸린 것이다. 개인의 경우에는 팬 카드를 발급받지 않아도 크게 문제가 없지만, 이 카드가 없으면 계좌 개설부터 시작해서 세금 폭탄까지 맞을 위험이 크다. 주제원이나 사업자는 꼭 등록을 해야 한다. 팬 카드의 종류도 크게는 사업자와 개인으로 나뉘는데 사업자의 경우에는 이 카드가 없이는 사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빠르게 발급이 되었지만, 개인의 경우에는 거주에 큰 문제는 없기 때문에 엄청난 시간을 소요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 정도가 지난 2주간 내 생활을 얘기해 주고 있다. 하루하루가 정말 정신없이 지나가고 있다. 하지만 그게 좋은 것 같다. 차라리 정신이 없으면 한국에 돌아갈 날은 그만큼 빨리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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