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름

일상

by 하루 말


12시가 넘어간 시간에서 갑자기 찾아온 공복으로 난 허기짐을 얻었다.


이미 지하철은 탔고

도착까지는 한시간반

남짓이었다.

가는 내내 배를 움켜 잡고

한시간반을 겨우 겨우 참아가며

도착한 나는

근처의 편의점으로 달려가

초코빵 하나와

딸기우유를 사서

허겁지겁 먹었다.

다 먹고 나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난 정말 행복에 겨웠구나'


한 끼도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고

하루 이틀 목숨만이 붙어

죽지 못 해 연명해가는 사람들이 생각났다.

눈물은 나지 않았다.


공감도 가지 않았다.
더이상 생각나지도 않았다.


잠깐이었다...

분명 행복에 겨워 빠진 탓이겠지.
이럼에도 불구하

나는 불평만 늘어 놓겠지.

눈 앞의 행복도 몰라보고,


익숙함에 빠져서 잠깐잠깐 생각날 뿐

고마움을 모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