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상상

by 본격감성허세남

기온이 30도가 넘는 무더운 오후.


적절한 그늘을 골라

140도쯤으로 기울어지는 의자를 놓고,

그 위에 비스듬히 앉아서 폴 서루의 여행기를 보다가

나도 모르게 스르륵 잠에 들어버렸다.


한 시간 정도 지났을까.

눈을 떴는데 여전히 주변은 뜨거운 상태.


잠시 정신을 차리며 뜨뜻한 바람을 맞다가

옆에 놓인 아이스 박스에서

내가 좋아하는 필스너 맥주를 한 캔 꺼내

시원하게 마셔버렸다.


꿀꺽꿀꺽.

캬.


여기는 서울.

상상은 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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