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밸리의 야경

by 본격감성허세남

야근이 만들어내는 테크노밸리의 화려한 야경이 한 눈에 보이는 루프탑 바에 앉아 페일 에일을 들이키며 눈 앞의 광경을 굽어보는 이 시간이 나쁘지 않다.


그 안에 있을 때는 모르는데

테두리 바깥에서 보면

사실은 이토록 아름답고 처절한 곳.

가끔 관찰자가 되어 보는 것도 좋지.


부쩍 시원해진 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달콤쌉싸름한 에일이 입속을 스칠때,

괜히 울컥한 감정이 눈을 스쳐 지나간다.


기분 좋은데 왜일까.

내일 다시 시작될 저 안에서의 삶을 잠시라도 밀어내고자 버둥대는 것일까.


사실 허세란

얄팍한 내 일상에 반항하고자 하는

일종의 방어기제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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