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망에 대하여

by 본격감성허세남

수도 없이 들었던 하림 1집 앨범의 1번 트랙 '11시간 반의 깊은 잠' 덕분에

언젠가 유럽 여행을 간다면 꼭 아시아나 항공을 타고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가리라고 결심했었다.

그리고 이윽고 그 로망이 실현된 날,

아시아나 항공안내가 너무나도 익숙해서 의외로 무덤덤했다.


"이 비행기는 독일 프랑크푸르트까지 앞으로 약 11시간 30분이..."



<론리플래닛 매거진 코리아>에서 우연히 본 뒤

터키에서 꼭 해야 할 것으로 각인된 시데의 석양.

그 로망을 눈 앞에서 보게 됐을 때,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눈물이 살짝 났었다.



스쿠터를 타고 자유롭게 여행을 하는 모습은 언제나 로망이었는데,

실제로 스쿠터로 혼자서 제주도를 누빌 때

'날아갈 것 같다'는 말이 무엇인지 실감했다.



그렇지만 역시 최고의 로망은,

사랑하는 사랑과 함께 한 순간이더라.


'언젠가 사랑하는 사람과 프라하성의 모습을 보고 말 꺼야.'


이런 로망을 간직만 하고 있었는데

정말로 프라하성 앞에 선 순간,

그저 두 손을 꼭 잡고 바라보기만 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몇 번을 간 곳이든 새로웠다.

함께 감탄하고 함께 웃으며 보낸 순간은

여행에서 가장 뿌듯한 시간이었다.


세계 어디를 가든,

최고의 로망은 사랑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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