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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삼오 Sep 21. 2024

일확천금의 꿈

돈 3부작 - (2)

* 주인공 이삼오 : 살다보니 살아진 서른 중반 회사원. 성은 이 씨, 이름은 삼오.


돈은 쓰면 쓸수록 더 갖고 싶다. 

해외여행 비행기를 할부로 끊으면서, 장바구니에 담긴 전자제품을 충동적으로 지르면서 삼오는 이런 저런 생각을 한다.

‘다음달까진 그만두긴 글렀구나.’ 

‘부자가 되고 싶다. 정말이지 월급쟁이로 부자는 불가능해.’


욕망이 있는 곳엔 돈이 있다. 욕망을 읽은 사람들은 돈을 번다!

인터넷엔 삼오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일주일에 4일만 시간을 투자하고도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매일 여행을 다니는 삶을 살 수 있다고 광고한다. 

수강료 단돈 50만원으로!


일확천금의 꿈은 평소라면 돌아보지도 않았을 광고들을 한 번 더 클릭해서 입장하게 만든다.

‘믿을 수가 없네. 그래, 이게 사실이어도 이런 돈은 내 몫은 아닐거야.’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결제 직전 단계에서 빠져나오는 삼오.


편하게 돈벌기가 쉬운 영역이 아니라면. 

다음, 개미처럼 모으는 방법이 있다.

‘월 000벌면서 1억 모으기 / 내가 20대에 1억을 모은 방법’ 이라는 유튜브와 콘텐츠는 수도 없다.

일단 약속을 전부 끊고, 돈이 새어나가는 구멍은 모두 막는다. 주중과 주말을 쪼개어 부업과 경제공부를 한다. 

그게 바로 참아서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방법.

이렇게 경제적 자유라는 말은 급물살을 타고 번져 흐른다.


삼오는 그냥 넘어가기가 힘들다.

‘이렇게 모은 돈이 경제적 자유라니…’


이건 가짜 같고 저건 어려운 삼오에게 아무래도 부자는 팔자에 없는 걸까?  



(다음 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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